중형차에서 경험하는 자율주행 기술, 크라이슬러200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올 뉴 크라이슬러 200. /사진제공=FCA코리아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업계의 화두다.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스스로 가서 멎고, 주차도 알아서 하는 것이 자동차 회사들이 꿈꾸는 궁극의 자율주행차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주행, 안전 기술을 집대성해야 한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고급차를 중심으로 채택됐고, 중형차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FCA 코리아가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200'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중형세단이다. 국내에서는 200리미티드와 200C 두 종류로 판매된다. 2.4리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것이 공통이고, 자율주행기술 역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200C가 전조등에 HID(고휘도방전 램프)를 사용하고 안개등을 추가되는 등 좀 더 고급스럽다.

200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장착됐다. 차량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경로에 있는 차량이나 물체를 감지,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필요할 경우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완전히 정차한다.

올 뉴 크라이슬러 200. /사진제공=FCA코리아

아울러 레이더와 영상 센서를 이용해 경로 내에 다른 차량이나 큰 장애물 접근속도를 감지, 운전자가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경고하는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Full-speed FCW-Plus)'도 장착됐다.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됐다.

특히 주차가 서툰 사람에게 유용하다. 벽이나 다른 차에 닿을 위험이 있을 때 먼저 경고음을 보낸 뒤 브레이크가 걸린다. 평행·직각 주차가 자동으로 되는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차선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Plus)의 기능도 유용하다. 차가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릴 때 룸미러 앞에 장착된 광학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인식하고,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한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약간의 진동으로 경고한다. 경고에도 차선 이탈이 진행되면 자동으로 운전대가 돌아가 차가 차선 안으로 복귀한다.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아찔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용하다고 생각할 기능이다.

이같은 최첨단 기능이 포함됐음에도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리미티드 모델이 3180만원, 200C 모델이 3780만원이다. 국산 중형차보다 크게 높지 않은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FCA코리아는 지난 18일, 19일 서울 잠실동 잠실 카트 체험장에서 고객 240여 명을 대상으로 200의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을 직접 체험하는 '크라이슬러 200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레이싱 선수 출신 드라이빙 전문가의 지도로 안전 운전 교육을 받고 긴급 상황 대처 방법도 익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