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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머니투데이DB |
전모씨(45·여) 측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 심리로 열린 강긴미수 등 혐의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피해자로 지목된)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검찰 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돼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전씨가 지난해 8월 내연남 A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잠에서 깨어난 A씨 머리를 내리쳐 상처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도 전씨 측은 "잠든 사이 부인에게 걸려 온 전화를 전씨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전씨의 목을 조르려 했다"며 "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방에 있던 망치를 휘두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A씨도 현재 대부분의 사실 관계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A씨 부인이 검찰에 고발하며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는 것이 전씨 측 주장이다.
전씨는 강간죄의 피해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한 개정 형법이 2013년 6월 시행된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 강간미수죄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씨가 4년여 동안 교제하던 A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만나자'며 집으로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되며 다음달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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