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댁', '올무 아니라 수갑'…정청래 SNS 어록 '화제'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사진=정청래 의원 터위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연일 날카로운 발언을 쏟아내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어록이 화제다.

24일 정 의원의 트위터 등을 살펴보면 정 의원은 '말줄임'을 이용한 언어유희를 자주 사용했다. 짧은 글로 많은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SNS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다.

실제로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박'근혜의 '대박 거짓말, 정말 대박이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2012년 7월 10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방송 화면을 함께 올렸다.

정 의원은 '꼬꼬댁'과 '꼬꼬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정 의원은 "꼬꼬댁 때문에 난리네요"라며 "꼬꼬댁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댁들"이라고 했다.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며 연루된 인사들이 줄줄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또 '꼬꼬방'에 대해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하루종일편파방송"이라며 종편은 "하루'종'일 '편'파방송의 줄임말"이라고 주장했다.

직설적인 화법과 유머도 정 의원 어록의 특징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올무에 걸렸을 때는 차분하게 올무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올무가 아니라 수갑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하자 정 의원은 22일 "국무총리도 공개채용 합시다"는 글을 게시했다.

정 의원은 "완전 무결한 사람을 찾는 것은 포기"했다며 "재산 축적 과정에서 약간 흠결이 있거나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논물표절, 병역기피 의혹 등도 사안에 따라 경미한 것은 봐줌"이라며 갖가지 부정에도 총리직을 맡았던 역대 총리들을 비꼬았다.

정 의원 측은 최근 SNS 글을 게재한 이유에 대해 "국민적인 분노가 큰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국민과 교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과 소통을 하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SNS 활동 의지를 전했다. 정 의원은 평소 자신의 취미와 특기가 SNS라고 밝힐 정도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