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연금저축계좌이체 간소화, K-OTC BB 거래착수

27일부터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가 시행된다. 또 장외주식거래 2부 시장인 'K-OTC BB'도 이날 본격 가동에 들어가 75개 종목의 장외거래가 보다 용이해진다.


◇연금저축 계좌이체 한번만 방문하면 OK=이날부터 연금저축 고객은 계좌를 옮길 금융사를 방문해 새 연금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기존 계좌정보(금융회사명, 계좌번호 등)를 전달하면 계좌이체를 신청할 수 있다. 나머지 관련 업무는 금융기관끼리 처리한다. 기존에는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낮거나 수수료에 불만이 있어 다른 금융사 연금저축상품으로 갈아타려해도 기존 금융사와 신규 금융사를 모두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제부터 한 곳만 방문하면 원스톱 처리된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시 400만원까지 세액공제(13.2%, 연봉 5500만원 이하는 16.5%)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같은 연금저축이라도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연금저축펀드)으로 나뉘며 운용방식과 수수료, 수익률이 다르다. 따라서 계좌이체에 앞서 기존에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과 수수료 수준 등 조건을 신규 가입상품과 비교해 어느 상품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특히 신규보장상품이 원리금 비보장상품인 연금저축 펀드인 경우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일부 손실가능성도 있으며, 연금저축 보험은 가입뒤 7년이내 이체시 해지공제액이 발생해 이체금액이 적립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연금저축 상품의 과거 수익률, 수수료는 주요 인터넷포털에서 '연금저축통합공시' 사이트를 검색해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 75개 종목 K-OTC BB 거래가능=이날 9시부터 75개 장외종목에 대한 K-OTC BB거래도 시작된다. 지난해 8월 개설된 K-OTC는 우량비상장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1부시장인데, K-OTC BB는 모든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2부시장이다. 거래대상은 주식유통이 가능한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을 갖춘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하고 실제매매는 증권사중개로 이뤄진다.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현대오일뱅크·현대엔지니어링·우리홈쇼핑·현대삼호중공업·대우정보시스템 등 75개 종목이 거래되며 투자자 요청시 종목이 추가된다. 투자자 자격제한은 없으며 허외매물 등 피해를 막기위해 매수매도 주문을 위한 증거금을 100%(매수규모해당 예탁금잔고, 매도는 주식 입고) 징수한다. K-OTC BB 참여증권사는 대우·대신·골든브릿지·메리츠·HMC·코리아에셋 등 6개사이며 NH투자·하이투자증권이 현재 준비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k-otc.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