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 절세는 증빙서류를 챙기는 것부터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1만186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4.4%, 전월 대비 41.9% 증가했고, 1분기 누적 거래량도 27만53건으로 지난해보다 18.3%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세난 심화에 따른 반작용으로 해석됩니다. 부동산 거래가 발생하면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바로 양도소득세입니다. 양도차익의 일부를 떼어 납부하게 되는 양도소득세, 부동산의 취득시, 보유시 그리고 양도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증빙서류를 갖춰 놓는 것만으로도 절세가 가능하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양도차익을 산출하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양도가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하여 계산하는데, 필요경비가 많으면 많을수록 양도차익이 줄어들어 양도소득세가 절감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매입가액, 취득세, 중개수수료 등 취득에 소요된 모든 비용이 필요경비에 포함됩니다. 신축을 한 경우에는 신축에 소요된 비용도 마찬가지. 취득시의 매매계약서와 중개수수료 세금계산서, 그리고 신축 관련 도급계약서와 대금지급 영수증, 관련 세금계산서 등을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단, 취득세의 경우 영수증이 없더라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취득 후 지출한 비용도 필요경비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취득 후 부동산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지출한 비용이 대표적인데요, 샷시 설치비용, 발코니 개조비용, 방 확장공사비용, 난방시설 교체비용 등이 해당됩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계약서, 세금계산서, 공사대금지급 영수증 등을 받아 놓으셔야 합니다. 단, 벽지와 장판 교체비용, 싱크대와 주방기구 교체비용, 외벽 도색비용, 조명 교체비용 등 부동산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필요경비로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

부동산을 양도하는 시점에서 지출한 양도 관련 컨설팅비용, 중개수수료, 양도소득세 신고서 작성비용, 국민주택채권 및 토지개발채권 매각손실과 같은 양도비용 또한 필요경비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금계산서 및 국민주택채권 등 매각 영수증 등을 반드시 꼼꼼하게 챙기셔야 합니다.


부동산은 취득 시점과 양도 시점간의 기간이 길어 비용으로 입증 받을 수 있는 서류를 분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거래 상대방이 탈세 등을 목적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현금 거래를 유도하고 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해주지 않아 지출한 비용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 하지 못해 양도소득세를 더 많이 내는 안타까운 경우가 실제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소하게 생각했던 증빙서류 하나하나가 다 세금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절세는 가장 간단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 비용으로 공제 받을 수 있는 항목을 미리 알아두고 증빙자료를 챙겨 놓는 것만으로도 절세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