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7.9 지진, 최소 4명 사망… 사상자 크게 늘 듯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5일(현지시간) 네팔 동부에서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늘색이 7.9의 강진이 일어난 곳이다.(출처=미국 지질조사국(USGS).

네팔에서 규모 7.9 수준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네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12시11분 경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77km 가량, 람중으로부터 동쪽으로 35km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다가 이후 7.9로 상향했다.

USGS는 진원의 깊이가 11.9km로 얕은 편이라 밝혔다. AP통신은 첫 지진 후 한 시간 뒤 규모 6.6의 여진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주변국인 인도 및 파스키탄까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전해질 정도의 강진이라고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건물 붕괴로 현재까지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났으며 수십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2미터 높이의 빔센(다라하라) 타워도 이번 지진에 무너졌다고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무너진 빔센 타워에 5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진 규모로 볼 때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2011년 9월 인도 시킴주에서 진도 6.9의 지진이 발생해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05년 인도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7.6지진은 무려 7만50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네팔에서도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천명의 사망자를 냈다.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