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칠레서 '현지진출 성공사례' 박수 갈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사진=LS

LS니꼬동제련은 구자홍 회장이 지난 22일 칠레 산티아코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경제포럼에서 LS니꼬동제련이 현지진출 성공사례로 꼽히며 칠레 재계 인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 국영 금속기업인 코델코와 총 9600만달러(약 1036억원)를 공동 투자해 귀금속 회수기업 PRM(Planta Recuperadora Metales)을 설립했다. 이달 초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 지역에서 공장이 착공했다.

코델코는 칠레의 대표적 기업으로 전 세계 구리의 10%를 생산하며 2013년 매출 140억달러(약 15조1083억원)를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 동 제조기업이다.

이날 LS니꼬동제련의 사례 발표 자리에는 알베르또 아레나스 재정부 장관, 안드레스 로메로 국가에너지 사무총장 등 칠레 정재계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자홍 회장의 칠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구자홍 회장의 이 같은 적극적 경영 행보는 지난달 취임 이후 지속되고 있다. 구 회장은 2013년 LS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뒤 2년 동안 LS미래원 회장으로 그룹 인재양성에 전력하다 지난달 LS니꼬동제련 신임 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동생인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 타계로 생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구 회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직을 수락하며 비철업계가 직면한 한-중FTA(자유무역협정) 통상문제, 환경규제 강화, 탄소배출권 이슈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달 중순에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가 칠레의 구리 및 광물 연구기관인 CESCO(세스코)가 주관하는 '세스코 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칠레를 방문했다.

매년 개최되는 세스코 위크는 BHP빌리턴, 프리포트맥모란, 코델코 등 전 세계 주요 광물개발업체와 동 제련기업, 가공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업계 정보를 나누며 시장환경에 대해 전망·분석을 내놓는 자리다.

구 회장은 세스코 위크 기간 동안 패트릭 쿠센 세스코 의장과 넬슨 피자로 코델코 CEO(최고경영자), 디에고 에르난네스 안타파가스타PLC CEO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구 회장은 1973년 럭키그룹에 입사해 반도상사(현 LG상사)와 금성사(현 LG전자)에서 다양한 국내외 실무경험을 쌓았다. LG전자와 LS전선, LS산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회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영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원료 수입 및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LS니꼬동제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구자홍 회장의 적극적 경영 행보가 고 구자명 회장의 타계로 가라앉았던 회사 분위기를 다시 활기차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