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한정판 포스터 월요일에 나눠주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어벤져스2 한정판 포스터

멀티플렉스극장 CJ CGV가 흥행대박 조직을 보이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개봉 초기 한정판 포스터를 월요일에 배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CJ CGV에 따르면 전국 15개 CGV IMAX 극장에서 오는 27일과 내달 4일 9종의 어벤져스2 캐릭터 포스터 3000장을 종류별로 나눠 선착순으로 한정 배포한다. 아이언맨 포스터는 CGV 용산과 대구, 헐크 포스터는 일산과 전주효자 점 등에서 배포하는 방식이다. 포스터는 어벤져스2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CGV가 어벤져스2의 포스터 배포 시점을 월요일로 잡은 건 영화 홍보 전략이 숨어있다. 우선 어벤져스2의 흥행 몰이를 위해 포스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포스터가 어벤져스2의 캐릭터에 열광하는 20~30대 남성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영화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어벤져스2가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선호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20~30대 여성보다 남성 관람객이 많아서다.

실제 CJ CGV가 지난 23일 어벤져스2의 개봉 당일 관객성향을 분석한 결과 남성관객이 50.8%로 여성(49.2%)보다 높았다. 특히 20~30대 관객이 전체의 79.8%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CGV가 통상 극장 관객이 저조한 월요일 어벤져스2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포스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 9종의 포스터를 모두 모으려면 이른 시간부터 9개 극장을 모두 돌아다녀야 해서다. 극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영화 관객도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J CGV 관계자는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영화 주인공들이 20~30대 남성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영화개봉 초기 월요일에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가장 드물어 포스터를 배포할 경우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벤져스2는 이날 외화로는 최초로 개봉 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흥행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과 비슷한 속도다. 특히 전국의 상영관 수가 1843개에 달해 흥행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