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사망자 수 1만명도 가능…81년 전 네팔 대지진 필적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무려 1만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일부 네팔 당국자들이 이번 지진으로 1만 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망자 수는 1만700명이 사망한 1934년 네팔 대지진에 필적하는 것이다.

앞서 미렌드라 니잘 네팔 정보장관은 지진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네팔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네팔 지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2430명이다. 부상자는 6000명을 웃돈 상태다. 지진은 인구 밀집지역인 카트만두를 강타한 데 따라 이 지역에서 최소 72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네팔에 인접한 인도에서 67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18명, 방글라데시에서도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인도 기준시로 25일 오전 11시41분 카트만두와 휴양도시 포카라 사이에서 발생했다. 규모 7.8의 강진이다. 네팔에서 1934년 1월15일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1의 지진 이후 가장 센 지진이다. 81년 전 강진은 네팔과 인도에서 모두 약 1만7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은 피해지역이 오지인 경우가 많고 도시 지역도 구조장비 투입이 어려운 데다 여진이 계속 이어져 희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더욱이 이번 지진은 네팔 중부는 물론 인도, 방글라데시, 티벳, 에베레스트산 등지에 두루 피해를 줬다.

유엔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낡은 건물들이 다수 붕괴했으며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사태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네팔에서 6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진도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규모 4.0-6.7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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