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킨, 美 스포츠팬 사로잡는다

BBQ치킨이 야구, 풋볼, 농구 등 미국 내 92개 주요 스포츠 경기장에 입점한다.

치킨전문 프랜차이즈업체 제너시스 BBQ(이하 BBQ)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세계 최대 푸드서비스업체 컴패스(Compass)그룹의 레비(Levy)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비사는 현재 미 프로풋볼(NFL), 미 메이저리그 야구(MLB), 미 프로농구(NBA), 미 대학농구(NCAA) 등 92개 스포츠 경기장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BBQ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들 경기장에 매장을 입점하는 동시에 레비사가 운영권을 갖고 있는 125개 학내 매장 입점과 컴패스그룹의 레스토랑 제품 독점 공급 권리도 확보했다.

레비사는 1978년 설립된 푸드서비스 전문업체로 향후 BBQ 미국 사업 확장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다. 레비사는 현재 미국 내 최대 컨벤션 센터인 맥코믹 플레이스와 디즈니월드, 라비니아 페스티벌 등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또 NFL 스폰서십도 획득했다. 전세계 10억명이 시청하는 NFL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세계 굴지의 브랜드들이 스폰서십 협약을 맺고 있다.


윤홍근 BBQ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종합 외식사업 분야에 진출한다"며 "이번 계약은 BBQ 해외 진출의 새 시대를 여는 동시에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회장은 또 "국내 외식 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 NFL 스폰서십을 체결해 글로벌 외식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한국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NFL, MLB, NBA 등 미국 스포츠 경기장은 하루 평균 4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이에 따른 92개 스포츠 경기장 매출 규모는 연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반 로드샵 3000개를 운영하는 것과 맞먹는 매출 효과다.

BBQ는 특히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숍인숍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출점, 2020년까지 미국 내 매장 수를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레비사의 모기업인 컴패스그룹은 1941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1994년 미국에 진출했다. 푸드서비스 사업과 함께 헬스케어, 노인요양, 스포츠레져, 교육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170억파운드(2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