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법 채권거래 혐의' 前맥쿼리 펀드매니저 구속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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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박찬호)는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펀드를 운용하던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들이 결탁해 불법적인 채권거래를 한 혐의로 7개 증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증권사는 아이엠투자증권과 키움증권 (123,300원 ▼3,100 -2.45%), KTB투자증권 (3,045원 ▼70 -2.25%), HMC투자증권 (8,470원 0.00%), 현대증권 (7,370원 ▲10 +0.1%), 신영증권 (64,900원 ▲1,100 +1.72%), 동부증권 (4,005원 ▼15 -0.37%)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해당 증권사 본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와 관련 지난주 자산운용사인 맥쿼리투자신탁운용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해당 자산운용사 전 채권운용본부장이자 펀드매니저 A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ING자산운용 시절 때부터 맥쿼리투자신탁운용에서 근무했으나 현재 퇴직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A씨가 지난 2012년 5월부터 1년 동안 증권사들의 채권브로커와 사전에 약속하고 4600억원 상당의 채권을 '파킹거래'하는 등 투자일임재산을 부적절하게 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채권을 자신의 펀드에 담지 않고 구두로 채권 매수를 요청한 증권사에 잠시 보관한 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제를 하는 '파킹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저가매도와 고가매수 등 계좌간 조작된 거래로 손실을 특정 계좌에 몰아주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