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 국내 첫 '5성 호텔' 현판 내건다

서울 신라호텔/사진=머니투데이DB

5성 호텔 등급표지 디자인/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서울신라호텔(호텔신라 (57,600원 ▲400 +0.70%))이 국내 처음으로 '5성 호텔' 현판을 내건다. 국내 첫 5성급 호텔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5월 7일 '무궁화' 표시의 특1급 현판을 내리고 '별(★)'등급인 5성급 현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착한다. 올해 호텔등급심사가 5성체계로 바뀐 후 새로운 등급표시인 별을 부착하는 것도 신라호텔이 처음이다.

'국내 첫 5성 호텔' 타이틀을 놓고 경쟁해온 특1급 호텔은 지난 1월 5성급 등급심사를 신청한 서울신라호텔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 2곳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9일 등급을 신청한 서울신라호텔이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13일 신청)보다 4일 빨랐다.

신라호텔은 지난 3월 중 전문가 3인이 참여한 현장평가에 이어서 전문가 1인 및 소비자 평가요원 1인이 각각 실시한 암행평가를 모두 통과해 대한민국 최초의 5성 호텔로 선정됐다. 관광호텔 5성 등급은 1000점(현장평가 700점, 암행평가 300점) 배점의 90% 이상을 획득하면 등급이 부여된다.

지난 40여 년간 호텔업의 등급 표시는 무궁화 문양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별등급 표시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5성 체계의 호텔 등급심사제를 도입,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등급심사도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에 맡겨 객관성을 높였다.


첫 골드 무궁화(특1급) 현판은 1987년 호텔 등급 심사를 받은 웨스틴조선호텔이 갖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등급심사 유효기간이 지난해 말 만료돼 갱신을 마쳤기 때문에 2017년 말까지 무궁화 등급을 쓸 계획이다. 국내 첫 최고호텔이라는 '특1등급 1호' 타이틀을 30년 동안 쓰는 셈이다.

별 등급제도는 올해부터 시행됐지만 연말까지 1년 동안은 사업자가 원할 경우 구 등급기준(무궁화 표시)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무궁화 등급제 표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5성 체계'가 전면 실시되는 것은 2019년부터다.

문체부는 4월 말까지 행정예고 등을 통해 호텔업계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에 호텔등급표지를 고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5월 중순까지 응용매뉴얼을 개발해 관광호텔들이 현장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별등급을 부여받은 호텔들에 대해 유명 여행예약 포털사이트와 관광공사 해외지사망을 중심으로 세계 관광업계에 홍보, 영업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전국의 관광호텔 중 호텔 등급심사를 받아야 하는 호텔은 총 760개(2015년 2월말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제외)이며, 현재까지 신등급(별) 평가신청을 한 호텔은 50개에 달한다. 관광공사는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호텔업계를 대상으로 등급결정 평가 준비사항과 세부평가내용에 대한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