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 애플 실적에 주목 '약보합세'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의 1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28일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0.01%) 하락한 1만8078.8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 대비 2.61(0.12%) 떨어진 2115.08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역시 전장 대비 15.02(0.29%) 하락한 5077.07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장 종료 후 지난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5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한 데 따른 실적 개선이라는 지적이다.

사르한 캐피털의 아담 사르한 대표는 "애플은 저평가된 성장주로 오랜 기간 머물러 있었다"며 애플 주가의 향후 상승 가능성을 밝혔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3% 오른 주당 13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FRB가 이번 FOMC 회의에서 현행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별개로 FRB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만큼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FRB의 성명을 기다리며 이번 주 초반 경계감을 높일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치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댈러스 제조업지수도 전문가 예상치에서 크게 하회했다.

◇ 美 마르키트 4월 서비스 PMI 예비치 57.8…전망 하회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이날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확정치인 59.2를 밑돌고 시장 전망치인 58.2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서비스 PMI는 앞선 3월 전문가 예상치인 58.6을 웃도는 59.2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4월 서비스 PMI가 3월 기록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해 예상치를 58.2로 하향 조정했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표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문가 분석은 긍정적이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은 2분기 시작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비록 4월 PMI 확장세가 3월에 비해 완화됐지만 7개월 래 2번째로 높은 확장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 4월 美 댈러스 제조업지수 －16.0…전망 하회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이달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1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기록인 17.4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2.0 감소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3월 댈러스 제조업지수는 지속된 유가 하락으로 텍사스주 지역 경제에서 석유 연관 산업의 상품들에 대한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3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17.4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 여파가 여전히 텍사스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국채수익률·금값·유가 강세…달러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한 96.75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59% 오른 118.9820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2bp(1bp=0.01%) 상승한 1.93%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 대비 2.36% 오른 온스당 1202.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2% 오른 배럴당 57.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AMAT·셀라돈 급락…타임워너케이블 상승

미국 반도체 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7.48% 하락 중이다. 이 회사는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과의 합병 건이 미국 규제당국에 의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 중이다.

미국 생명공학회사 셀라돈(Celladon)은 80.48%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라돈은 자사의 심부전 치료제 '마이디카'(Mydicar)가 중요 실험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하고 있다.

미국 케이블TV 방송중계업체 타임워너케이블은 0.75% 상승 중이다. 이 회사는 케이블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의 대표와 잠재적 합병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미국 케이블 업계 1위인 컴캐스트는 타임워너케이블에 대한 합병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