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900억 디지털콘텐츠 펀드 조성

미래창조과학부는 문화·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해 1900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미래부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문체부(50억원)·중기청(50억원)·국책은행(500억원) 및 민간(830억원) 등이 공동출자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미래부 측은 "그간 모태펀드에서 콘텐츠 분야에 약 2조1000억원(2004~2014년)이 투자되었으나, 주로 영화(47.3%)와 게임(27.9%) 등 2개 분야에 편중(75.2%)됐고,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 지분투자보다는 단기 수익실현을 위한 프로젝트 형태의 투자가 이뤄져 왔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컴퓨터그래픽(CG), 디지털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홀로그램, 4D 및 인터넷·모바일 등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ICT 기술 기반 기업 투자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펀드분야별 세부 투자방향을 살펴보면 먼저, 미래부·문체부·중기청 및 국책은행이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문화·ICT 융합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문화(창작)·ICT(기술) 융합의 대표 분야인 디지털 애니메이션에 중점 투자한다.

미래부에 따르면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문화장벽이 낮아 게임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대표적인 분야이다. 캐릭터·게임·광고·교육·커머스 등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동반진출이 가능한 분야이므로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문화·ICT 융합의 대표분야로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초고화질(UHD) 등 차세대방송 패러다임 변환에 따른 차세대 방송콘텐츠 부족을 해소하고,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온라인·모바일 방송콘텐츠 유통 플랫폼·솔루션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분야에 투자해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차세대 방송장비 등 분야에 선순환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창업초기 기업을 M&A(인수합병)하는 인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창업투자사(VC) 직접투자가 어려운 초기기업에 M&A를 통한 투자자금 공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도한다.

이어 국책은행과 300억원 규모 공동출자를 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디지털콘텐츠를 비롯한 ICT 전반에 투자자금 공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180억원 결성을 위해 해외 창업투자사(VC) 등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에 공고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오는 30일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6월에 펀드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펀드운용사는 통상 3개월 정도의 결성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