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 학습효과?…예약가입 저조한 G4 지원금 최대 전망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천연 암소가죽 커버의 'LG G4'

29일 출시되는 LG전자의 'G4'의 공시 지원금은 출시 초기부터 상한선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책정될까. 이미 '갤럭시 S6'에서 '대기 수요'를 경험한데다 지원금이 낮을 수록 요금할인을 택해 통신사가 손해를 보는 형국이라 지원금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6 효과로 인해 G4의 예약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초기부터 높은 금액의 지원금을 책정하고, LG전자와 지원금 분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6 출시 초기 지원금은 최고액 요금제 기준 14만원에서 20만원 사이에서 책정됐다. 하지만, 단 일주일 만에 지원금 상한선인 3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지원금이 더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에서 실 구매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 이로 인해 초기 고객들 사이에서 '일주일만에 10만원을 손해봤다'는 불만까지 나왔다.

G4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원금 수준 등에 대한 정보 없이 예약 구매를 하느니, 한두 주 기다렸다 사는 게 현명하다는 이야기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G4의 초기 붐업을 위해서는 지원금이 상한선까지 치솟은 갤럭시 S6와 유사한 수준의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게 휴대폰 유통업계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LG전자도 갤럭시 S6와 정면승부를 희망하는 만큼, 가격경쟁력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 갤럭시 S6 수준의 지원금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도 낮은 지원금을 책정해 이용자들이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보다 높은 지원금을 제조사와 분담하는 게 이익이다. 요금할인은 통신사가 전액 지출해야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과거 지원금은 고객 유인을 위한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었지만,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시행으로 생명력이 다 했다"며 "G4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지원금이 책정될지가 초기 흥행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