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 과열경계 커진 증시…하락 흐름 지속할까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뉴욕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과열 경계감이 커졌다. 전날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이후 28일(현지시간) 증시 또한 하락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간 기준 오전 4시50분 다우존스지수 선물은 전장대비 0.150% 떨어진 1만7963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0.166% 하락한 2101.25를, 나스닥종합지수 선물은 0.099% 후퇴한 4520.25를 가리키고 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증시전략부문 총괄이사는 "달러 약세와 유가 반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현 수준에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됐다 하더라도 일부 기업들에게는 충분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전날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한눈에 받았다. 회계연도 2분기(올해 3월 종료) 애플 순익은 작년 같은 분기대비 33% 기록한 135억7000만달러, 주당 2.3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580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 456억5000만달러에서 27% 늘어났다.

애플의 이번 실적은 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결과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의 2분기 순익이 주당 2.16달러, 매출이 5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어닝서프라이즈'로 애플 주가는 증시 흐름과 달리 상승세가 예상된다. 간리 이사는 "애플은 다른 기업들과 수준이 다르다"며 "실적은 매우 호조를 보였으며 자사주매입 등 자본 계획으로 주가도 크게 힘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를 내놓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