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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자산가들 "금리인상 지금부터 대비"

뱅크론펀드·달러자산 인기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입력 : 2015.05.08 06:12|조회 : 8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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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자산가들 "금리인상 지금부터 대비"
#지난달 23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개최한 뱅크론펀드 세미나에 증권사와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가 150명 넘게 모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PB는 "시중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여기에 맞춰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뱅크론펀드는 미국과 유럽 등의 금융회사들이 투기등급 기업들에 돈을 빌려주고 발생하는 대출채권(뱅크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뱅크론은 3개월짜리 리보금리(런던은행 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어서 시중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자산가들 사이에서 금리상승기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뱅크론 펀드 세미나 이후 지난 6일까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로는 1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 펀드에는 지난 3월부터 두달여동안 493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빠른 속도로 반등하면서 채권시장 약세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자산가들을 발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다.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지난달말부터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한 달동안 평균 0.44%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북미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0.84% 떨어졌고 글로벌 채권은 0.05%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뱅크론 펀드는 평균 0.98%의 플러스 수익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뱅크론 펀드 세미나에 참석한 크리스 프란타 템플턴운용 채권상품개발총괄 부사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할수록 뱅크론펀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란타 부사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자금이 계속 풀리고 있는데 이 돈들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주식시장은 많이 올랐고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워 대출채권으로 자금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 정부가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2~3년간 계속되는 트렌드가 있었던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2017년까지는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가 연 6~6.5%의 수익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최근 대신증권이 개최한 달러자산 투자설명회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3월말부터 지난달말까지 5개 지역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매번 2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자익 대신증권 금융주치의 마케팅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실질자산 가치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달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자산에 투자할 때 환헷지된 상품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분산투자는 되고 있지만 환에 대해서는 자산배분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는 연 2% 금리 달러RP는 560만달러(약 60억원)를 모았다. KDB대우증권이 판매하는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는 연초이후 3600만달러(약 385억원)를 모집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지난달말부터 연 4% 내외의 수익을 주는 달러 ELS(주가연게증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달 초 이미 사모 ELS로 고액자산들에게 90만달러(1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외환은행이 지난달말 출시한 달러ELS펀드로는 일주일만에 4000만달러(427억원)가 몰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한 ELS를 기초자산으로 메리츠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라며 "외화예금이 많은 개인 고객들을 비롯해 법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1000만달러 정도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한은정
한은정 rosehans@mt.co.kr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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