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거물들 "전기차는 이미 현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전기차는 이미 현실입니다.”

오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 전세계 자동차 회사의 핵심 임원들이 각 회사별 전기차 전략을 발표한다.

질 노만 르노 부회장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회장은 예정된 강연에 앞서 미리 공개한 발표문에서 “세계적으로 매 3분마다 한 대 꼴로 내연엔진(ICE)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바뀌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는 이미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노만 부회장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55% 늘어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판매되기 시작할 당시보다 성장 속도가 2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자동차가 성공한 것은 고객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늦어도 2018년까지는 전 세계의 모든 자동차 업체에서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만 부회장은 또 “노르웨이는 등록된 차량의 15%가 이미 순수한 전기자동차로,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 시장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 50%인 업계 선두주자”라고 소개하고 “전기자동차 시장을 개발하고 후발주자들의 도전을 떨쳐내기 위해 계속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니츠 GM 부사장

래리 니츠 GM 부사장도 역시 강연문에서 “전기자동차의 속성은 계속 소비자의 기대와 정부규제에 따라 형성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도 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운송수단의 전기화’와 플러그인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라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M의 목표는 소비자가 선택할뿐 아니라 소유하기를 바라는 'e-Motional'(전기로 움직이는, 감성적인 이라는 두가지 의미의 신조어)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리버 브리츠 메르세데스-벤츠 제품 담당 이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까지 10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고객을 안심시키는데 그러한 차량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리버 브리츠 메르세데스-벤츠 이사

그는 “자동차 산업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요구, 과세, 인센티브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시장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파워트레인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같은 신형 파워트레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일과 5일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앤서니 톰슨 퀄컴 유럽지역부사장과 마크 뮌저 인피니언 선임부장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 관계자들도 전기차 기술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