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용문호 넓히는 일본기업들 '두드려볼까'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되살아나는 일본 취업시장을 노려보면 어떨까.“

일본 취업시장이 ‘잃어버린 20년’을 떨쳐내고 활기를 띠면서 해외취업을 준비중인 취업준비생들이 일본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5월과 6월에 일본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해외취업박람회가 잇따라 열린다.

3일 외신 및 취업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자수를 나타내는 비율)은 1.15배를 기록했다. 이는 1992년 3월 이후 22년 11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이처럼 일본 취업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일본기업들이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채용 문호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월부터 대형 해외취업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해외취업을 노리는 취준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2015년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코트라글로벌잡페어’가 열린다. 일본, 아시아, 중동의 글로벌 기업 130여개가 참가한다. 특히 마루베니상사, 닛산자동차, 로얄호텔, 스미토모상사 등 97개 일본기업이 참여한다. 구직자는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온라인(kotrajobfair.or)으로 지원한 후 면접대상자로 선정되면 5월중 면접일정을 확정해 상담회 당일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면접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커리어 인 재팬’(Career in Japan)이 6월 6~7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열린다. 일본 취업정보회사인 마이나비가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한국 인재를 필요로하는 기업들이 주로 참여한다. NRI Data iTech를 비롯해 15개 일본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에 관심있는 취준생이라면 일본 최대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가 주관하는 일본기업 국내채용프로그램인 ‘워크인재팬’(WORK IN JAPAN)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올해 워크인재팬에는 딜로이트, 파나소닉, 미츠이스미토모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일본기업들이 참여한다.

한 취업포털 관계자는 “일본경제가 살아나면서 일본기업들도 해외채용 규모를 늘린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취준생이라는 좁은 국내 채용시장을 벗어나 일본 등 다양한 해외기업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