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4월 고용지표 회복 여부·그리스 채무사태 촉각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0.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 1.7% 내렸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을 여전히 맴돌고 있지만 과열 경계감은 전반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실망감도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미국의 고용지표 정상화 여부와 그리스 채무사태의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오는 7일 실시되는 영국 총선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월 고용은 전월과 비교해 큰 호조세를 띨 전망이다. 오는 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전망치는 2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2만600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3월 고용시장이 기상악화에 따라 크게 얼어붙은 후 4월에 다시 회복세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용시장 호조를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일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행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명분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 회의에서 핵심 물가상승률이나 임금상승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합리적 확신이 생길 경우 금리인상을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그 조건에 대한 예시 가운데 하나로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이 꼽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 역시 호조를 띨 전망이다. 같은날 발표되는 4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ISM 비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6.0을 기록할 전망이다.

7일 발표 예정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일 현재 27만8000건을 기록해 전월(26만2000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컴캐스트(4일), 월트디즈니(5일), 밀란(5일), 테슬라(6일), 메트라이프(6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그리스가 오는 12일 채무만기 도래를 앞둔 가운데 국제 채권단과 의미있는 협상 진전이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독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협상 타결에 대해 높아진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는 7일실시되는 영국 총선은 영국은 물론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중대 선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집권 보수당이 제 1야당인 노동당을 꺾고 재집권할 경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국제 컨설팅업체인 그랜트 솔톤이 36개국의 경영인 2천600명을 설문한 결과, 유로존 응답자의 3분의 2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이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