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도 퍼진 메이웨더-파퀴아오 '세기의 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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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준 기자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을 두고 축구 선수들의 예상을 전한 FIFA.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메이웨더(왼쪽)와 파퀴아오(오른쪽). /AFPBBNews=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권투선수들의 사진이 걸렸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플로이드 메이웨더(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다.

FIFA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에 대한 축구 선수들의 예상을 전했다. FIFA가 다른 스포츠 종목을 주제로 다루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이번 대결이 얼마나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양한 국가 및 클럽 출신 선수들이 이번 대결 결과를 예상했다.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메이웨더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KO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권투광'으로 알려진 호주의 팀 케이힐은 "파퀴아오의 굉장한 팬이다. 하지만 이번 대결의 승자는 메이웨더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미카 리차즈(잉글랜드), 스튜어트 홀든(미국) 등이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쳤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을 두고 축구 선수들의 예상을 전한 FIFA.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전체적으로 메이웨더의 승리 예상이 많은 가운데, 파퀴아오를 지지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미국의 레전드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는 "엄청난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파퀴아오아 이길 듯하다"고 밝혔다. 맨유 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는 "나는 파퀴아오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루카스 포돌스키의 "12라운드까지 갈 것 같다"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나는 복싱을 싫어한다. 나는 사랑이 좋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지 폭력이 아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2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계체랑 행사에서 각각 146파운드(약 66. 22kg)와 145파운드(약 65.77kg)로 통과했다.

파퀴아오는 통산 57승(38KO승) 2무 5패로 복싱 역사상 유래 없는 8체급 챔피언이다. 메이웨더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한 뒤 5체급을 석권하며 47승(26KO)으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