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위관계자 "박세웅-이성민, 즉시전력감.. 기대↑"

롯데 자이언츠가 kt위즈와 4:5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 측 고위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력을 보강했다고 자평했다.

롯데와 kt는 2일 오후 9시 30분께 KBO리그 경기가 끝난 뒤 트레이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롯데는 kt로부터 에이스인 박세웅(투수)을 포함해 이성민(투수)과 안중열(포수), 조현우(투수)를 받았다. 특히, 박세웅은 경북고를 졸업한 뒤 신인드래프트에서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에이스다.

박세웅은 올 시즌 kt에서도 6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 중이다. 비록 승리는 없지만 kt의 선발진 중 외국인 선수 3명과 함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성민 역시 2013년 NC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t에 입단한 에이스급 투수다. 올 시즌 11경기 출전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 중이다. kt의 불펜 투수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롯데는 올 시즌 불펜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는 팀이 6-2로 앞선 9회 불펜의 난조로 6-7 끝내기 밀어내기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김승회와 이정민, 홍성민 등이 버티고 있지만 굳건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3명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견고하게 했다.

롯데 구단 고위관계자는 2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아쉽긴 하지만, 구단이 리빌딩에 투자한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앞서 kt는 지난 21일 LG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저희 구단 역시 이 시점부터 kt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웅과 이성민의 경우, kt에서도 선발과 셋업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선수 둘은 즉시 전력감이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안중열과 조현우 역시 역량이 훌륭한 선수들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곧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안중열은 장성우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롯데로 보냈다.

대신 롯데는 투수 최대성을 비롯해 장성우(포수), 이창진(외야수), 하준호(외야수), 윤여운(포수)을 kt에 내줬다. 4:5 초대형 트레이드다.

앞서 kt는 지난달 20일 LG와 1:2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kt는 투수 이준형을 내주는 대신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받는 트레이드를 시행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게 됐다.

kt는 올 시즌 3승 24패를 기록하며 승률 0.111을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삼성과의 게임 차는 무려 15.5게임에 달한다.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모두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트레이드로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