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소임 마치고 정치권 복귀”…총리직 ‘손사래'

머니투데이

바쿠(아제르바이잔)=유엄식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 복귀의사를 거듭 밝혔다.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상당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최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앞서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부총리) 취임한지 10개월이 다 되간다.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이다. 소임을 빨리 마치고 정치판에 다시 가야 맞지 않겠나”로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아이고, 아이고”라면서 물을 먹는 것으로 답변을 대체했다.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년 총선을 생각하면 연말까지 임기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법정 데드라인으로 따지면 그렇다”면서 “공직자 임기는 대통령 마음 아니겠는가. 내일 그만두라면 그만 두는 것이죠”라고 답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전일 우즈베키스탄(우즈벡)에서 아지모프 우즈벡 제1부총리 겸 재무부장관과 만나 우즈벡 정부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소 등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에 참여하는 내용을 합의했다.

그는 이번 방문성과에 대해 “우즈벡은 대통령도 그렇고 한국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라며 “향후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이 행사를 마치고 우즈벡 최고권위 대학인 타슈켄트 대학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그는 “합의를 마쳤는데 우즈벡에서 갑자기 이벤트가 있다고 알려왔다”며 “우즈벡 타슈겐트 경제대학에서 명예박사를 줬다. 성의로 준다고 했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얼떨결에 받았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과거 공직자 시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위스콘신 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는데, 이번에 타슈켄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 경제학 박사학위만 2개가 됐다.

최경환 “소임 마치고 정치권 복귀”…총리직 ‘손사래'

우즈벡 타슈켄트 대학서 명예박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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