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에 500억 지원한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교육부가 고교 학생부의 반영 비중을 늘리고, 논술과 같은 대학별 고사를 축소하는 등 이른바 '바람직한 대입 전형'을 운영한 4년제 대학 60개교를 골라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해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사업은 대학이 논술이나 적성고사 등 '본고사'로 뽑는 인원을 늘리면 정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는 작년 65개교에 600억원을 투입한 결과, 학생부 전형은 2015학년도 55.0%에서 2016학년도 57.4%로 늘어난 반면 논술은 같은 기간 2068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도 대학당 2억~30억원 규모(60개교 내외, 500억원)로 차등 지원해 고교 교육과 대입이 연계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평가는 크게 1단계 서면과 2단계 서면+면접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정량 위주로, 2단계(100점)는 100% 정성지표 등을 더해 심층으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는 학생부 실질 반영률 등이 10점으로 배점이 가장 높게 편성됐다. 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선 내용을 담고 있거나 사교육을 유발하면 감점(-2점)된다.

일선 고교 교사와 대학,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2015~2017학년도 전형과 2015학년도 전형 결과, 앞으로 5년간 전형운형 계획 등 대학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기본으로 평가에 들어간다.

평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된다. 예산은 6월부터 배부되고, 올 하반기부터 실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현장점검과 컨설팅이 예정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결과와 대학의 사정 등을 고려해 최종 지원액이 결정되나 우수한 대학은 추가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인센티브를 통한 대학의 자율적인 고교교육 정상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