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숙취해소음료 특허 출원 연평균 9.2%씩 '쑥쑥'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최근 술 소비량의 증가로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2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술개발도 활발해 지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출원된 숙취해소음료 관련 특허 건수는 총 359건이다.

2010년까지 매년 30건 내외에 불과하던 출원 건수는 지난해 44건이 출원되며 연평균 9.2%씩 늘고 있는 추세다.

출원인별로는 개인이 36%로 가장 많았고 기업(33%), 대학(10%), 연구기관(9%)이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 숙취해소음료 특허출원 현황./자료제공=특허청

기업·개인이나 기업·대학 등 공동출원 된 것도 12%나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기준 기업(23%→36%)이나 대학(16%→21%), 연구기관(3%→9%)에 의한 출원 비중은 4년 전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개인에 의한 출원 비중은 35%에서 27%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10년간 특허 출원된 숙취해소음료의 주성분을 살펴보면 식물성 생약재(285건, 79.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커큐민과 같은 기능성 화학물질(43건, 11.9%), 복어나 황태와 같은 식물 이외의 생물유래 천연물질(24건, 6.7%), 광천수와 같은 기능성 물질(7건, 2.0%)의 순으로 파악됐다.

첨가되는 재료별로는 헛개나무(지구자, 지구목)가 9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칡(갈근, 갈화) 86건, 인삼·홍삼 38건, 오리나무 34건, 진피(귤껍질) 31건, 오가피 27건 등의 순이었다.

이 중 2005년 5건에 불과했던 헛개나무 첨가 숙취해소음료에 관한 특허출원은 지난해 13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숙취해소라는 주목적 이외에 다양한 기능성을 부가한 숙취해소음료도 잇따라 출원되고 있다.

간기능 개선, 간손상 억제, 간질환 예방 등 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항산화 효과(4건), 위기능 개선(4건), 뇌질환 예방(2건)에 효과가 있는 특허출원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숙취해소 능력이 탁월한 음료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을 부가한 제품을 개발하, 부가가치를 높인다면 향후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