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평균보다 싼 데이터선택요금제, 20%요금할인도"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남규택 KT 부사장(마케팅부문장)은 "KT가 이번에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글로벌 통신사와 비교해도 요금이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단말기 지원금이나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등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KT는 7일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 통화 무제한을 기본으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고르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다음 날(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 약정 계약이 없는 순액 요금제다.

각 요금제별로 음성 무제한을 기반으로 데이터량은 최저 300MB, 1GB, 2GB, 3GB, 6GB, 8GB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1GB 당 약 5000원씩 추가 과금되는 방식이다.

최저 월 2만9900원 요금제는 음성 무한에 데이터 300MB가 기본 제공된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까지 적용받으면 2만3920원까지 떨어진다. 2만4000원으로 음성 통화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규택 부사장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밀당'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다음 달 데이터를 미리 쓰는 밀당으로 고객들이 데이터 사용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남규택 부사장과 일문일답.

-이번 요금제 출시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 우려는 없나. 올해 ARPU 목표 세울 때도 이번 요금제 출시를 염두 했나.
▶단기적으로는 ARPU 하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여러 장점 때문에 우량 가입자를 가져올 수 있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데이터 '밀당' 서비스 경우 상당히 획기적인 개념에 차별화된 서비스다. 상당 기간 시장에서 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번 요금제의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기 전이었지만 이러한 요금제 출시를 고려해 ARPU 목표를 정했다.

-다른 이동통신회사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하는데, 타사 대비 경쟁력은.
▶요금제 수준은 사업자 처한 사항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 같다. 큰 차별점은 '밀당'이다. 서비스 특허 출원도 했고, 개발 시간도 걸리기 때문에 (당장 따라오기) 어렵지 않을까 본다. 4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올레 tv 모바일'도 있다.

-밀당은 언제까지 땡겨 오고 밀수 있을 건가. 구글은 환불 정책 있는데.
▶데이터를 밀고 당기는 것은 한 달 기준이다. 환불 정책은 없다. 구글은 1GB 당 10달러를 부과하지만 우리는 (과금 액수가) 훨씬 적다. 환불은 없지만 데이터 당 요금은 반 이하인 셈이다.

-기존 가입자 옮겨 탈 수 있는가.
▶기존 가입자 요금 변경 된다. 지난해 9월 이후 만들어진 '심플코스' 제도 이용자는 별도 패널티(위약금 혹은 반환금)없이 변경할 수 있다. 심플코스는 2년 계약만 약정하면, 가입자가 높은 요금에서 낮은 요금으로 바꾸더라도 이제까지 받은 요금 할인 금액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다.

- KT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MVNO) 업체 경쟁력 약화되지 않을까.
▶MVNO도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제를 가면 되는데, 이런 식(데이터 중심 요금제)으로 바꿀 거라고 예상한다.

-망 과부하 우려 안되나
▶QOS 조항(Quality of Service)이 있어서 망 과부화 등 커다란 문제는 없다고 예상했다.

- 지원금 상응하는 요금할인 20% 적용되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는?
▶ 20% 할인 적용된다. 모든 요금제에서 m-VOIP서비스 된다.

-실질적인 혜택 고객 중장년층이라고 본다. 3G 용 출시게획도 있나?
▶3G는 데이터 수요가 LTE보다 훨씬 적어서 대상에서 뺐다. 하지만 추후 다시 검토하겠다.

-신규 가입자 목표가 있다면.
▶가입자 1000만 명 가운데 68% 정도가 이 요금제 가입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LTE 가입자 비중이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객들이 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면, 신규단말기는 비싸게 살 텐데. 그러면 KT 입장에서 마케팅 비용 얼마나 절감되나.
▶오늘 드린 말과는 다른 이야기라 답변이 어렵다.

- 지금이 음성 무제한 가능하다고 본 이유는.
▶글로벌 경향이 이러한 추세로 가고 있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고 이미 상당기간 진행되어 왔다. 음성무한이 망내로 시도됐다가 망외도 되는 등 계속 (요금제 변화 흐름이) 이어져 왔다. 고객 사용 패턴도 예전과 바뀌었다. 지금이 음성 무제한을 기본으로 한 데이터 요금을 내놓는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