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5개 섬에서 바지락 채취 한창···영양분 보충하는 5월이 제격

바지락은 비타민 A,B,C,E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보령지역의 바지락은 속이 꽉 차고 알이 굵어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사진제공=요트피아

갯벌이 좋기로 유명하고 서해안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는 충남 보령시에서 봄 바지락 채취가 시작됐다.


바지락은 육지에서 멀수록 맛이 좋다고 알려졌으며,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보령의 5개 섬에서 이달부터 6월 말까지 봄 바지락 채취가 한창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인 ‘바지락’은 여름철 산란기를 대비해 영양분을 보충하는 지금이 살이 제일 많고 맛도 좋은 시기다. 번식과 성장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양식하기에 편리해 섬 지역 어민의 주 소득원 중 하나로 주 산란기인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5월부터 10월까지 채취·출하되고 있다.

원산도를 비롯한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효자도 등 5개 섬에서는 하루 평균 2~3톤의 바지락을 캐고 있으며, 1kg에 3,000원에서 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3농혁신 지역명품특화사업으로 조성한 삽시도 바지락명품단지에서 출하되는 바지락은 1kg에 6,000원에 판매된다. 산지에서 직접 구매할 때는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보령지역의 갯벌은 미네랄성분이 매우 풍부해 이곳에서 채취되는 바지락은 타 지역의 바지락보다 크기가 월등히 클 뿐만 아니라 속이 차고 알이 굵어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어촌계에서는 상품의 평준화를 위해 작황이 좋지 않을 때는 상품화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바지락에는 칼슘, 철, 인, 비타민 B2가 풍부하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을 먹이고, 피로해소 및 숙취 제거 식품으로도 애용된다. 보통 바지락은 국을 끓이거나 젓갈을 담가 먹으며, 날것으로 요리해 먹을 때는 7~8월 번식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보령지역에는 31개 어촌계에서 바지락 채취를 하고 있고 545.6ha 면적에서 지난해 746톤을 생산해 24억 8,1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바지락 판매 문의는 각 섬의 어촌계나 보령시 오천면사무소(041-930-4661)로 하면 된다.

한편 여장현 오천면장은 “앞으로 깨끗한 섬 청정해역에서 자란 바지락 등 명품수산물과 섬 트래킹, 조개 캐기 등과 연계한 체험관광을 적극 홍보하여 섬 지역을 비롯한 어촌의 부가가치 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트피아 김영태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