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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3분기연속 흑자인데 웃지 못하는 저축銀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입력 : 2015.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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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시기입니다. 저축은행 업계의 실적도 최근 공개됐습니다. 저축은행은 다른 업권과 다르게 6월말 결산을 하고 있어, 지난 1~3월 실적은 2014년 회계연도 3분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실적은 꽤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저축은행 업계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저축은행이 장기화 된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정작 저축은행들의 반응은 무덤덤합니다. 딱히 상황이 나아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한 때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은 예·적금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며 활발하게 영업을 했습니다. 그러다 일부 저축은행들의 무분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대출로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를 겪어야 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대출이 부실화하면서 수십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아야 했던 것입니다.

업계는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고객들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금리 기조로 업황은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시중은행과 예·적금 금리차가 줄어 고객을 유치할 경쟁력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속 흑자 행진을 보면 예전보다 상황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3분기 연속 흑자가 그 동안 쌓아오던 PF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더 이상 쌓지 않게 되면서 나타난 착시 현상입니다.

지난해 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인수했던 저축은행 PF대출채권에 대한 환매가 마무리됐습니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캠코는 추가적인 부실을 막기 위해 구조조정기금으로 저축은행들의 PF대출채권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해당 저축은행들이 되사가도록 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캠코로부터 환매를 해 올 때마다 부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충당금을 쌓아야 했습니다. 작년 말 환매가 마무리되면서 저축은행들은 이 충당금을 더 이상 쌓지 않아도 됩니다.

결국 연속 흑자라는 실적은 영업이 더 잘되고 시장 상황이 좋아져서가 아닙니다. 과거에 잘못했던 것에 대한 뒤처리를 하느라 들어갔던 비용을 더 이상 안 쓰게 되면서 재무제표상으로만 좋게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정말 좋아졌다”라는 얘기를 듣기 위해서는 아직도 저축은행들이 가야할 길이 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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