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단체, 차별·혐오 반대 대규모 문화제 개최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김사무엘 기자

성소수자 인권단체 모임이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는 주제로 '201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문화제를 열었다./ 사진=김사무엘 기자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대규모 문화제를 개최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모임인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성소수자 공동행동)'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는 주제로 '201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DAHOT, 이하 아이다호) 문화제를 열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등 103개 성소수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오후 2시 각 참여단체들의 부스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4시 무지개버스한마당, 오후 6시 본행사 순서로 진행된다.

친구사이, 한국성폭력상담소, 언니네트워크, 한국 아라미스,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등 21개 단체는 각각 부스를 마련해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성소수자 혐오 실태와 인권문제를 알리는 각종 자료를 배포했다.

오후 4시부터는 전국 각지의 성소수자들을 싣고 온 무지개버스가 광장에 모여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6시 본행사에서는 레인보우 런웨이, 여성퀴어댄스팀 큐캔디(Q-CANDY) 댄스공연, 아는언니들과 지보이스의 노래공연 등이 펼쳐진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 발언과 차별·혐오로 희생된 성소수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갖는다.

성소수자 공동행동은 이날 행사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고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다호 문화제가 진행되는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는 성소수자에 반대하는 기독교단체의 반대집회도 열렸다.

예배전도집회 총연합회 소속 40여명은 "자연질서를 거스르는 동성애를 규탄한다"며 "동성애에 빠진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치유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