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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KAIST출신 창업가, 한 달 만 실리콘밸리 VC 투자

[벤처스타]<28>P2P 대출 스타트업 '렌딧'(Lendit)

벤처스타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입력 : 2015.05.25 09:35|조회 : 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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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과학고·KAIST출신 창업가, 한 달 만 실리콘밸리 VC 투자
"1금융권 은행으로부터는 대출을 거부 당했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20% 넘는 고금리 대출만 이용할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5% 이하 은행 대출 아니면 20% 이상 고금리 대출 뿐이에요. 5~20% 중간대 금리 대출이 없는 거죠"

미국에서 창업 중이던 김성준 렌딧(Lendit) 대표(31)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대출 상담을 받다가 충격을 받았다. 4년 동안 미국에 체류하면서 국내 신용정보가 불충분한 탓에 1금융권 대출은 거부 당하면서 남은 건 하나, 저축은행·대부업의 20%대 고금리 대출 뿐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미국에서는 렌딩클럽 등 P2P 대출을 이용하면 온라인 대출 신청만으로도 3분 만에 저금리 대출이 가능했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5%이하 아니면 20% 이상 고금리 대출만 가능해 금융권 어디에서도 그 중간대 니즈를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스탠포드 대학원 시절 인연을 맺은 빅데이터 전문가 박성용 이사(33), 금융 전문가 김유구 이사(34)를 만나 올해 초 렌딧을 창업했다. 두 사람은 모두 삼성화재 출신으로 박 이사는 통계학을 전공하고 회사에서 보험 계리·리스크 관리를 담당했고 김 이사는 신용대출 업무를 경험했다.

렌딧은 회사 설립 한 달 만인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회사 알토스 벤처스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8일 시작한 베타 서비스 대출금 규모는 런칭 10일 만에 2억원을 넘어섰다. 렌딧은 당초 올해 목표 대출금 규모를 30억원으로 책정했다.

김 대표는 "렌딧의 저금리 대출 상품이 매력적인 대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상 개인 간 대출 거래를 의미하는 P2P대출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합리적인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 서비스다. 대출 희망자는 대부 업체에서 보다 낮은 평균 8%대 저금리(개인 대출자 기준)로 대출 받을 수 있고 투자자는 시중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P2P 대출은 대출자의 신용등급 및 상환 의지를 평가하는 기술력이 관건이다. 렌딧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 위험을 관리한다. 머신 러닝은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들이 제공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더 정교하게 수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신용 평가는 총 3단계를 거쳐 진행 되는데 우선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금융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온라인 행동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2차 분석한다. 온라인 행동분석은 이용자의 온라인 사이트 이용 행태를 분석하는 것으로 오타를 내는 빈도,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클릭 패턴 등을 통해 상환 의지를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SNS(소셜네트워크) 이용 시간 및 기재한 특정 단어 등을 분석해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용평가 및 대출여부를 결정한다.

렌딧은 기존 제도권에서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 했던 대출자들에게 제1금융권, 은행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렌딧 대출 이자율은 개인 8%대, 소상공인 9%대, 사회초년생 4~6%대다. 수익률 가운데 중개 수수료 2%를 제외한 나머지가 투자자 수익율로 배당된다. 렌딧은 투자자-대출자 중개 역할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가 렌딧에 투자하면 렌딧이 이 자금을 운용, 대출한 뒤 이자 수익율을 투자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P2P 대출에서 투자자-대출자 간 직접 거래를 할 경우 대출자의 미상환 리스크(위험)를 투자자 혼자 떠안는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렌딧은 기존 제도금융권에서 운영하지 못했던 대출상품을 개발, 전혀 새로운 고객군과 시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채권 투자 상품, 대출연계채권 투자, 고정채권 투자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순차적으로 여러 대출상품을 내놓아 투자자의 수익은 높이고 대출자의 금리 부담은 줄일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텔에 2012년 인텔에 매각된 얼굴인식 전문업체 올라웍스(Olaworks)의 창업 멤버로 실리콘밸리에서 전자상거래 회사를 창업하는 등 미국과 한국에서 두루 창업을 경험했다. 서울 과학고를 조기졸업, KAIST 생명공학을 전공하던 김 대표는 미국 디자인 회사 IDEO 디자이너를 만나면서 산업디자인학과로 전과했다.

김 대표는 "디자인은 미대에서 상품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IDEO 디자이너와의 만남을 통해 디자인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며 "디자인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발견하고(Need finding) 고객을 위한 해결책을 발전시키는 행위로 창업도 이러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핵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렌딧만의 차별화된 위험 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출자와 투자자의 니즈를 만족 시켜 P2P 대출로 금융혁신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렌딧의 김성준 대표, 김유구 이사, 박성용 이사/사진=이해진 기자
왼쪽부터 렌딧의 김성준 대표, 김유구 이사, 박성용 이사/사진=이해진 기자

이해진
이해진 hjl1210@mt.co.kr

안녕하세요 사회부 사건팀 이해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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