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럽이다" 글로벌시장 질주하는 '티볼리'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지난 1월 출시돼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시장의 돌풍을 이끌어온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한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7일 이탈리아에서 티볼리 대규모 시승 행사를 유럽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승 지역은 이탈리아 로마 일대로 특히 차량명을 딴 이탈리아의 실제 도시 '티볼리'를 경유하는 코스로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티볼리는 로마에서 자동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휴양 도시다.

쌍용차는 이번 행사 이후 티볼리를 유럽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앞서 3월31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티볼리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차량 2000여대를 배에 선적했다. 차량들은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을 비롯해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로 향했다.

현지 관계자와 기자들이 베일을 벗고 현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티볼리를 취재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 관계자는 "선적 이후 이동에 1달반 가까이 소요돼 지난 3월 선적 물량이 최근 유럽 각 지역에 도착했다"며 "각 딜러사들이 판매를 위해 차량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1일에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터키 시장에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터키 이스탄불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5 이스탄불 모터쇼'에 티볼리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터키 자동차 시장에서 티볼리가 속한 SUV-B 세그먼트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 예상치인 10%를 크게 넘어서는 80%에 달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현지명 티볼란(Tivolan)이라는 이름으로 티볼리를 공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티볼리는 중국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다음 달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아울러 유럽 등에서 인기가 높은 '디젤 모델'의 티볼리를 다음달부터 수출할 계획이다. 이로써 해외 시장 공략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광용 쌍용차 생산품질총괄 본부장(전무)은 최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티볼리 디젤 모델의 경우 수출은 다음 달 진행하고, 내수는 늦어도 7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적 후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출 시기가 내수 출시보다 빠르게 잡혔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