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日 증시, '엔저'에 상승세…닛케이 0.6%↑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5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가 엔화 약세를 자극한 게 호재가 됐다. 중국 증시에서는 최근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과 중국과 홍콩의 펀드 교차 판매를 둘러싼 기대감이 맞물려 있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64% 오른 2만393.78을 기록 중이다. 수출주에 호재가 되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한 게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 시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13%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21.71엔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주말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게 엔화 약세의 배경이 됐다. 같은 날 나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기대를 충족시킨 것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4월 무역수지가 534억엔 적자로 시장에서 예상한 적자액 3511억엔을 훌쩍 밑돈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일본은 2개월 만에 다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지만 엔화 약세 효과로 수출 증가세가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1% 오른 4695.51을 나타냈다. 개장 초 선전증시에서 중국판 나스닥, 이른바 '차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차이넥스트)이 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창업판은 올 들어 130% 급등하면서 이미 과열 우려를 낳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중국과 홍콩의 펀드 교차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중국과 홍콩의 주식 교차 거래(후강퉁)에 이어 펀드 후강퉁이 실시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은 현재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가진 외국계 운용사가 운용하는 중국 본토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