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산업현장, 여성의 섬세함·끈기 빛나는 곳"

머니투데이

아산(충남)=유영호 기자

22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광진기계에서 열린 '2015 K-걸스데이'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천안 복자여고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유영호기자 yhryu@

"산업현장은 예전처럼 힘쓰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

22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광진기계에서 열린 '2015 K-걸스데이'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천안 복자여고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 산업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대표적 산업현장인 '공장'이라하면 큰 장비들과 음침한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지금은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작동되는 곳"이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여성들이 '일할 맛' 나는 장소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직접 찾게 한 'K-걸스데이'가 우리 여학생들이 산업현장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허물고 자신감을 가지고 산업현장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여성 산업인력 꿈은 현장에서 시작한다고 'K-걸스데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학생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거기서부터 여성 산업인력의 꿈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여성의 산업현장 진출을 촉진하는 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성장을 이어가려면 쓸 수 있는 인력은 다 활용해야 하는데 여성 인력이 그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여성인력의 산업현장 진출 없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K-걸스데이' 등 다양한 여성 인력의 산업현장 진출 확대 노력을 통해 현재 4만여명 수준인 여성기술인력을 2017년 5만5000명명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윤 장관은 "참여기관 및 여학생 의견을 수렴해 'K-걸스데이' 등과 같이 여성의 산업현장 진출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며 "또 산업현장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직장어린이집 설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의 지원책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K-걸스데이'는 여학생에게 산업현장, 기업연구소 등 기술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이공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산업기술 현장으로의 사회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2회째를 맞은 'K-걸스데이'는 전국 120여개 산업현장에서 2000여명의 여학생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