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자진회수 요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6일 오후 2시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본부 브리핑실에서 '백수오 원료 사용 제품 수거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7개의 건강기능식품·일반식품 중 40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회수·제조정지 조치를 하기로 했다. 10개만 진짜 백수오를 사용했고 157건은 완제품을 만들 때 가열 등의 과정을 거쳐 DNA가 손상돼 가짜 백수오가 포함됐는지, 진짜 백수오가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내츄럴엔도텍 (2,590원 ▼30 -1.15%)의 백수오궁 등은 DNA가 파괴돼 가짜 백수오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원료관리 미흡 등으로 가짜 백수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자진회수를 요청하기로 했다.

다음은 장기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양진영 식품안전정책국장, 최동미 식품영양안전국장과의 1문1답 내용이다.

-기존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제품을 섭취한 사람에 대한 보상문제는 어떻게 되나
▶소비자단체와 한국소비자원 등이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 업무 범위 안에서 적극 협조 할 계획이다.


-검사성적서를 통해 혼입되지 않은 사실을 입증하면 판매를 허용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판매가 허용되는지
▶혼입여부에 대한 확인요청이 들어와 증빙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 확인되면 홈페이지에 기재를 할 것이다. 제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내츄럴엔도텍과 관련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에 대한 처리문제다.

여기서는 3가지 점을 고려했다. 첫 번째는 내츄럴엔도텍이 과거에 원료를 관리할 때 혼입이력이 있었는지, 내츄럴엔도텍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계약 농가 원료 공급처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다. 원료계통조사 등을 포함했을 때 내츄럴엔도텍이 기존에 만든 백수오 등의 복합 추출물에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혼입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을 했다. 내츄럴엔도텍에서 원료를 공급받은 회사에 영업자 자진회수를 요청을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엽우피소 독성 검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백수오, 이엽우피소,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분말 등을 다 포함해서 독성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이엽우피소를 사료로 먹이는 등의 실험을 할 계획이다. 독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성이 있는 제품을 얼마나 먹는지, 어떻게 섭취하는지에 따라 인체의 유해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독성자료를 기초로 해 유해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해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 이 같은 독성평가 기간을 거치면 통상 2년이 걸린다.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원료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기능성 재평가를 하겠다고 했는데 정기적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실시하게 되는 것인가, 아니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실시하는 것인가.
▶관련 법은 통과됐고 하위법령을 지금 만들고 있다. 정기적으로 재평가 하는 제도는 3~5년 주기로 생각하고 있다. 이엽우피소가 논란된 경우에도 생산량이나 매출액 등을 고려해 재평가할 수 있는 것을 가정할 계획이다.

-주류 원료 중에 2건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나온다. 일부 보도에 제품이 언급되고 있는데 제품을 공개해 달라.
▶회사 이름은 국순당이다. 완제품에서 검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불가 제품이다. 2014~2015년 국순당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료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 원료에 대해 압류 폐기조치 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2013년에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진 제품인데 완제품에서는 확인불가다. 혼입이 안됐을 수도 있고 미량이라 안 나왔을 수도 있고 제품 DNA가 파괴돼서 안 나왔을 수도 있다.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을 요청했고 업체 스스로 입증도록 했다.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의약품은 어디에 쓰이는 의약품이고 얼마나 사용되나
▶의약품의 경우 유형이 2가지 있다. 하나는 BMX종으로 비타민이 많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 복합제다. 또 하나는 거창만경단으로 수족냉증에 쓰이는 것이다. 비타민 복합제는 백수오 함유량이 1%이고 거창만경단의 경우 백수오 함유량이 3% 정도다. 완제 의약품 효능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일부분일 것으로 판단한다. 백수오 함유 의약품으로 분류된 것은 10개 품목이고 그중에 5개 품목은 생산이 중단돼 있다. 그래서 5개 제품만 수거해 검사했다. 시장 규모는 10억원 정도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약처가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을 펼쳐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건기식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왔지만 소비자 안전에 직결되는 사회적 규제는 강화해왔다. 기능성에 대한 검증 강화 필요성이 있어서 기능성 재평가제도를 도입했고 부정한 방법으로 인정받은 경우 기능성을 취소하는 법률개정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