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전세계 억만장자 분석해 보니…3가지 공통점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억만장자가 되는 비법은 없다. 하지만 최근 통계적·질적 분석 방법이 발달하면서 억만장자가 가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어떤 다른 점이 그들을 억만장자로 만들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셈이다.

UBS와 PwC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억만장자(Billionaire)’ 보고서도 같은 맥락이다. UBS와 PwC는 전세계 1300명의 억만장자를 분석하고 3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억만장자는 모두 다르다. 특히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도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 이들 억만장자들은 3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 ‘똑똑한’ 위험 관리= 도박이나 위험을 즐긴다고 해서 당신도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억만장자들은 보상을 가져다 줄 위험이 무엇인지 알아채는 날카로운 본능을 가지고 있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은 위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며 “위험을 이해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한 억만장자는 “대단한 성공을 원한다면 가장 위험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한다”며 “그곳에는 가장 커다란 기회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억만장자들이 하락 위험을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은 위험 속에 내재된 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해 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 기회 포착 본능= 억만장자들은 또 자신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특별한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다. 특히 스스로 재충전하고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또한 무언가를 궁금해 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중한다. 호기심은 소비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고 집중력은 산만해 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남들보다 더 빨리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실패에서 좌절하지 않는다= 억만장자들은 실패를 성공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할 관문으로 여긴다. 또 시장의 변화에 따라 사업을 재빨리 변화시키는 재능을 갖고 있다.

한 유통업체에 종사하는 억만장자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 모델은 여러 차례 실패한 뒤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실패를 통해 교훈을 배울 수 있었고 초기 사업 모델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아마 지금은 파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예외지만 82%가 대학을 졸업했고 2/3은 마흔이 되기 이전에 창업했다. 또 절반은 창업 이전에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지니고 있었다. 억만장자로 자수성가한 직업군은 금융서비스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기술 관련 업종이었다. 단 기술 관련 억만장자의 자산 규모가 금융업에 비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