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외인 매물확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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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지수가 1%대 이상 낙폭을 기록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2개월만에 처음으로 코스피에서 10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 내린 2113.35를 기록 중이다. 전일 2143.50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2133.49(-0.47%)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2140, 2130, 2120선을 차례로 내줬다. 장중 저점은 2112.49(-1.45%)이다.

외국인 매물확대가 이날 코스피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2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0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낸 것은 지난 3월26일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개인이 14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은 172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코스피 18개 업종지수 중 섬유의복, 의료정밀 업종지수를 제외한 16개 업종이 동반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 의약품, 음식료, 화학, 금융, 보험 등 업종이 2% 이상 낙폭을 기록 중이고 전기가스, 철강, 서비스, 전기전자, 통신, 비금속, 운수장비, 기계 등 다수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주 중에서도 약세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 삼성전자 (76,500원 ▼2,100 -2.67%), 현대차 (253,000원 ▲500 +0.20%), 한국전력 (20,950원 ▲50 +0.24%), 아모레퍼시픽 (147,000원 ▲1,600 +1.10%), 삼성생명 (86,500원 ▲1,100 +1.29%), 포스코 (394,000원 ▼2,000 -0.51%), SK텔레콤, NAVER, 신한지주 등이 1~2%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다시 시총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제일모직 (150,000원 ▼400 -0.27%), 삼성에스디에스 (150,600원 ▼900 -0.59%),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수혜주만 4~7%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9% 내린 700.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중 697.59(-1.56%)까지 밀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이 장중 저점기준으로나마 7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14일 이후 8거래일만에 처음이다. 현재 코스닥에서는 개인, 외국인이 각각 101억원, 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이 8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29개 업종지수 중 정보기기, 기타제조, 비금속 등 3개를 제외한 26개 업종이 약세다. 인터넷, 기타서비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방송서비스,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 다수 업종이 1~2%대 약세다.

코스닥 시총상위주 중에서도 약세종목이 훨씬 더 많이 눈에 띈다. 셀트리온 (177,600원 ▼1,900 -1.06%), 다음카카오 (47,400원 ▼700 -1.46%),파라다이스, CJ E&M, 산성앨엔에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CJ오쇼핑 등이 1~5%대 약세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정도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