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가장 쉬웠어요"...'아이디어'와 '집단 지성'이 만나면?

이제성 '5일의 휴일' 대표가 직접 친환경 재료 타이벡(Tyvek)으로 만든 가방과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토털 패션 브랜드로 키워서 '명품의 고향' 이탈리아에 진출해야죠."


타이벡(Tyvek)이라는 친환경 재료로 가방을 만드는 이제성 5일의 휴일 대표의 당찬 포부다. 이 대표는 고등학생 때 일 년 넘게 가죽가방 제조회사에서 일 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 스물다섯살. 동아대 10학번인 그는 "제조업 경험은 물론이고 대학을 다니면서 틈틈이 가죽가방 제조회사, 부산지역의 패션 제품 유통 관련기업 등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고 창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군 제대 후 복학해 곧바로 학교 창업선도대학에서 창업동아리를 꾸려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이 대표가 만드는 타이벡 가방은 가볍고 질기며 방수가 잘 된다는 장점을 갖췄다. 타이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재질이면서 종이에 가까운 '시트'에 속해 프린팅도 손쉽다. 다양한 색과 무늬, 가죽과 같은 질감을 내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이 대표는 동아대 창업관과 부산 디자인센터 등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맞춤형으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웹사이트와 입소문을 통해 주문제작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의류 제조업체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가방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매출은 미미하지만, 내일의 명품 브랜드를 꿈꾸는 스물다섯살 청년의 창업열매는 알차게 영글고 있다.

전주대 창업선도대학에서 '창업아티엠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돼 제품 개발까지 성공한 김상규 수하우스 대표가 직접 만든 변기 악취 제거 제품 '에티쉬'를 선보이고 있다.

"50살에 시작한 인생 2모작, 창업선도대학에서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냄새를 없애주는 생활가전 '에티쉬'를 개발한 김상규 수하우스 대표는 지난 2012년 전주대 창업선도대학의 아이템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늦깎이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서 정밀기계 업무를 10년 넘게 담당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제조업체를 직접 운영하다가 동생 김인규 이사와 함께 창업을 결심했다. 동생 김 이사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IT 컨설팅, 이동통신사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김 대표는 "처음엔 아이디어 수준이었지만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벤처창업관에 입주하면서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선도대학교는 학부 대학생의 창업뿐만 아니라 지역 창업의 거점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일반인 창업 교육과 사업아이템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김 대표가 만든 '에티쉬'는 용변 중 발생하는 악취를 수조 물속에 녹인 뒤 배출시켜 냄새가 나지 않도록 돕는 변기탈취용품이다. 용변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수조로 끌어들이고 녹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하반기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출액은 1억원을 돌파했다.

이 아이디어로 수하우스는 지난해 중소기업 진흥공단 히트500 선정, 대한민국 창의력공모대전 대상, 대한민국 지식대전 대한상공회의소장상 등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비데 전문기업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홈쇼핑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중소기업청·창업진흥원과 머니투데이가 공동기획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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