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7개월만에 600만명 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사진제공=통계청

비정규직 근로자수가 7개월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60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만1000명(1.7%)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간제 근로자수는 209만1000명으로 1년전보다 17만5000명 늘었다. 다만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1년 33.8%였던 비정규직 비중은 올 3월 32.0%로 하락했다.

남자 비정규직은 275만3000명으로 1만9000명(0.7%) 증가했다. 여자 비정규직(325만9000명)은 8만2000명(2.6%) 늘며 남자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이 6만8000명(6.1%), 20대 3만5000명(3.5%), 50대 2만8000명(2.1%) 증가한 반면 40대는 4만4000명(-3.3%)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 7만5000명(6.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5만5000명(1.9%), 건설업 2만명(3.0%) 등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난 반면 광·제조업에서는 2만8000명(-5.2%)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11만2000명(6.3%), 서비스·판매종사자 2만4000명(1.7%) 등에서 증가했다. 기능·기계조작 종사자 3만1000명(-3.2%), 사무종사자 1만1000명(-1.6%)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올해 1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1월~3월 월평균 임금은 146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원(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71만3000원으로 4.3%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비교해보면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1.8%), 건강보험(-1%)은 전년동월대비 하락했지만 고용보험은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한시적 근로자 중 비기간제 근로자가 일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가입률이 줄었다"면서 "대략 10만명 정도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