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통합재건축 무산되나‥3차 단독 추진 결의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신반포 3차 아파트 전경. / 사진=진경진 가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 재건축 조합이 단독 재건축 추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반포 23차, 경남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 사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신반포3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6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23차와 경남아파트를 포함한 통합 재건축이 아닌 '단독 재건축 추진'에 전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 3차 관계자는 "경남아파트는 아직 재건축을 진행하기에 추진위 체제가 갖춰져 있지 않아 사업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판단에 단독 재건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논의됐던 '혼합 정산제'도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혼합 정산제란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의 권리가액을 결정할 때 동등한 수준에서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당초 두 아파트의 가격대가 같았다면 조합원들도 크게 반발하지 않았겠지만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가 크게는 1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 양쪽에서 서로 반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신반포 99.45㎡의 매매가는 11억1500만~12억원, 132.94㎡는 15억500만~ 15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경남의 경우 97.79㎡는 11억1000만~11억6000 만원, 131.93㎡는 14억1500만~14억7000 만원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통합 재건축을 희망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앞으로 재건축을 진행 과정에서 통합 재건축 논의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반포 3차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 재건축 가능성 소식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독 재건축으로 진행을 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경남 추진위만 정상화되면 다시한번 통합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 않겠냐"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