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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을 방불케하는 '실재' 수중사진…감탄이 '절로'

여성 수중 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 아시아 최초 사진전 '더 판타지', 3~9월7일 한가람미술관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5.07.01 03:10|조회 : 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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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 Elle Magazine for Style awards, 2011<br />
Elle, Elle Magazine for Style awards, 2011
만약 이 사진을 본다면, 너도 나도 수중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물속에 뛰어들지 모르겠다. 그녀의 사진은 머릿속에서 꿈꾸던 환상의 세계,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동화의 나라를 현실로 그대로 옮겨온다.

유심히 관찰할수록 현대 첨단 장치로 조작하거나 왜곡했다는 의심을 살만큼 완벽한 상상의 순간을 포착하는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여성 수중 사진작가로 평가받는 제나 할러웨이(42)다.

그녀의 20년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전시 ‘제나 할러웨이-더 판타지(The Fantasy)’가 3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모두 200여 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수중 사진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수중 사진이 특별한 것은 모든 찰나의 장면이 마법 같기 때문이다. 할러웨이는 이렇게 얘기한다.

Dolpin, The Water Babies, 2005-2007
Dolpin, The Water Babies, 2005-2007
"나는 수중촬영을 사랑한다. 수면 아래에는 몽환적이며 신비로운 광경들이 숨어있다. 물속에서는 항상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돼 매력적이다."

할러웨이는 "수중에서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은 규제받지 않은 영역을 탐색하는 것과 같다"며 "수중작업이 주는 황홀한 경험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마치 마법을 연출하기위해 사진을 찍는 사람 같다. 가장 신비로운 물속 자연을 배경삼아 인물의 생동감이 가장 극점에 오르는 순간을 포착하고, 광각 렌즈로 1.34의 굴절률을 가진 물의 특성을 이용한다.

이 찬란한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불가결한 요소는 물속에서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스쿠버 실력. 바레인에서 태어난 그녀는 18세 때 이집트에서 스쿠버 다이빙 과정에 참여했다가 선수급 실력을 키웠고, 수중 사진에 빠져 활동을 시작했다.

예술에 근접하는 그녀의 사진에 ‘지큐’ ‘하퍼스 바자’ ‘보그’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와 ‘나이키’ ‘앱손’ 등 굴지의 기업들이 손을 내밀면서 그녀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세계 최고의 갤러리스트 찰스 사치의 콜렉션에 선정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 판타지 소설의 효시로 불리는 동화작가 찰스 킹슬리의 소설 ‘더 워터 베이비’(The Water Babies)를 재해석해 2년간 촬영한 ‘워터 베이비’ 시리즈, 찰스 사치가 사랑한 작품 ‘앤젤스, 스완 송’ 등 주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Angels, swan song', 2005<br />
'Angels, swan song', 2005
특히 그녀의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앤젤스, 스완 송’은 무중력의 평온한 세계에 안착한 한 여인의 이미지를 만날 수 있는데, 할러웨이는 "시력과 청력이 사라진 무뎌진 감각의 세계에서 그녀는 평화로움과 안락함에 휩싸여있다"고 설명한다.

1997년 첫 광고사진을 찍은 할러웨이는 수중에서 무중력을 뛰어넘는 사실감으로 지금까지 광고계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09년 ‘지큐’에서 케이트가 수중에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은 어떤 물 밖의 실제 행위보다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이번 전시에선 수중 촬영을 위한 각종 장비와 촬영 과정을 담은 영상 등도 공개된다. 사실적이면서 환상적인 세계, 현실의 장비로 마법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다.

Sleeping Beauty, How to Spend it Magazine, 2014<br />
Sleeping Beauty, How to Spend it Magazine, 2014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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