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화성, 中 자동차 시장 진출..고급화 수혜 노린다

폴리우레탄(PU) 합성피혁 전문기업 대원화성 (1,730원 ▲18 +1.05%)이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카시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에 카시트를 공급하기 위해 중국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강동엽 대원화성 대표는 30일 "올해 중국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 로컬 완성차 업체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의 자동차 내장재 고급화 추세를 겨냥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PVC(폴리염화비닐) 합성피혁의 유해성 논란에 따라 주로 도어드림에 적용하는 PU합성피혁을 카시트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촉감과 내구성이 우수한 PU합성피혁이 자동차 내장재 고급화 추세의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다.

대원화성은 5년간의 개발 거쳐 기존 제품보다 더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가격은 20% 이상 낮은 카시트용 PU합성피혁 개발에 성공했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중국용 기아차의 공급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로컬 업체 한 곳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로컬업체의 카시트는 PVC 합성피혁이 주를 이루지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완성차와 같이 PU합성피혁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동엽 대원화성 대표/사진제공=대원화성

특히 강 대표는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한 대원화성의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개발된 PU합성피혁은 기존 4단계였던 생산 공정을 1단계로 줄어 투자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자체 디자인을 강화하고, 품질을 개선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로컬 업체들에 대한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현지 합성피혁 업체들은 PVC 기술만 보유하고 있어 대원화성이 진출하면 PU합성피혁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올해가 대원화성의 본격적인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트남 법인의 흑자 기조 지속 △ 국내와 중국의 카시트 공급 증가 △ 글로벌 태블릿PC 업체에 대한 공급 물량 증가 △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IT 연마 소재 성장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대원화성은 지난해 매출액이 1315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169.2% 증가했다. 올해는 자동차 카시트 부문이 전년 383억원 대비 15% 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대원화성의 영업이익을 19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기준 대원화성의 시가총액이 1021억원 수준에 불과해 시장의 재평가도 기대된다.

강 대표는 "태블릿PC와 자동차 부문이 현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면 연마 소재는 미래 먹거리"라며 "현재 LCD 유리기판 공정에서 반도체 웨이퍼용으로 연마 소재의 영역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