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검색, 150억건 웹문서 추가해 검색 품질 대폭 향상

사진제공=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 (47,400원 ▼700 -1.46%)가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바일 검색 지배력을 높인다. 카카오톡 내에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검색도 할 수 있게 기능을 대폭 추가했다. 아울러 검색 포털 '다음'의 검색 품질도 크게 높아졌다.

30일 다음카카오는 서울 서대문구 LW컨벤션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샵(#)검색'과 '채널' 서비스를 소개했다.


박창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팀장은 "구 카카오에서도 카카오톡과 검색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검색 엔진이 없어 고민만으로 그쳤다"며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 검색에 새로운 가치를 녹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한 샵 검색은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궁금한 키워드를 바로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돼,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결과 아래 위치한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채팅방에 바로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박 팀장은 "채팅창에서 대화중에 이용자가 느끼는 문제점, 궁금증을 얼마나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며 "검색으로 사람을 연결하려는 시도와 함께 기존 검색경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 팀장(왼쪽)과 박창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팀장/사진제공=다음카카오

샵 검색 결과는 대화창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공유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구현했다. 검색 결과를 위아래로 길게 스크롤하는 페이지 형태가 아닌, 옆으로 밀어 넘길 수 있는 카드 형태로 제시한다. 카드 단위로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상대방에게 공유하고 싶은 내용만 바로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와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최근 경기가 언제 있는지에 대한 대화가 오갈 때, 샵 검색을 사용해 곧바로 궁금증을 해결한 뒤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공유할 수 있다.

다음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도 대폭 보강했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 팀장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외부 문서를 150억건 이상 수집해 지난 29일 밤부터 서비스하고 있다"며 "다음 커뮤니케이션 때를 포함해 가장 많은 자료를 수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샵 검색을 포함한 새로운 모바일 검색 브랜드인 '카카오검색'도 출시했다. 카카오검색은 카카오톡 샵검색과 채널, 다음 모바일 앱과 웹(m.daum.net) 등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에 활용되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다.

카카오검색은 기존 다음 검색보다 검색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음카카오는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3가지 형태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내부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내부 콘텐츠를 늘리고 △백과사전과 같은 외부 DB(데이터베이스)를 추가하고 △외부에 있는 문서를 수집해 제공하는 것.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다른 검색 서비스에 더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그 서비스에 맞는 검색 형태를 취해왔기 때문이다"며 "샵 검색 등 모바일 검색을 통해 이용자의 검색 패턴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도 공식 출시했다. 채널은 연예, 스포츠, 패션·뷰티,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셜 콘텐츠 허브다. 카카오톡 채널에는 현재 '루빅스' 추천 시스템이 일부 적용됐다. 루빅스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시스템이 기계 학습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들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안에 모든 콘텐츠 추천이 루빅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