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추경 6일 제출"…與 "7월국회 곧장 열어 완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5년도 추경 관련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시기적으로 빨리 되지 않으면 연내집행이 어려운 촉박한 시점"이라며 "경제활력을 올리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조기에 방지하기 위한 추경예산안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경 관련 당정협의에 참석해 "정부 내부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서 이번주까지 (국회에 추경안을) 보고하고, 내주 월요일(6일) 국회에 (공식)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메르스 사태로 고통받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또 농민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방안을 내놓겠다"며 "외부충격을 극복하고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하기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협의를 주재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추경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적기에 실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만으로는 경제활성화 효과가 한계가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제반 정부정책과 연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 의장은 "특히 메르스에 대한 단기지원을 비롯해 중장기적 지원 등 메르스 간담회와 현장에서 청취한 건의사항이 추경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메르스 피해업종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뭄과 장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생활밀착형 지역경제활성화 방안도 집중 검토해서 이번 추경에 반영되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지난달 7일 메르스 대책 관련 4+4 여야회담에서 합의사항이 있었는데, 기재부도 이번 추경예산에 4+4 회담 합의문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국회가 끝나는 대로 바로 7월 국회를 시작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경 편성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와 가뭄에 대한 대책, 그보다 중요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추경을 적기에 신속하게 편성해 적소에 투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1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남은 6월 국회 운영과 추경을 위한 7월 국회 소집을 위한 회의가 있다"며 "6월 국회가 끝나는 대로 바로 7월 국회를 시작해서 기재위와 예산결산특위원회, 추경 관련 상임위가 추경 심의에 들어가 최대한 빠른 시일내 완료해 민생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원만한 협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협의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 조 수석은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청와대와 친박(친 박근혜)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조 수석은 "오늘 회의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됐다"며 "원내대표는 그동안 (본인이) 당헌당규대로 중요한 당정협의를 주재하고 일상적인 건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일정 협의 과정에서 혼선이 있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은 게 아닌가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당정간 원할한 소통 협력에 도움되지 않는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