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대체투자 비중 연내 2배 확대(상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IC 창립 10주년 기념 투자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떡컷팅식을 하고 있다. 신인선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채선병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Christoph Rubeli 파트너스그룹 공동대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이만우 국회의원, William Paterson 호주 대사, Yip Wei Kiat 싱가폴 대사, 김대식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장.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현재 8%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1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안홍철 KIC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IC 창립 10주년 기념 투자세미나'에서 "올해 운용자산(AUM)은 1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본다"며 "지속가능한 수익률 달성을 위해 대체투자도 15%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예일대 기금이나 다른 대학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CPIB),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체자산 비중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KIC의 6월 말 현재 AUM은 860억달러다. 이 중 700억달러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위임받았다. 누적 수익은 160억달러로 연말까지 누적 수익을 300억달러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KIC는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IC의 운용자산 배분을 보면, 주식(43.8%)과 채권(39.2%) 비중이 가장 높고, 대체투자(8.0%), 기타(7.5%), 메릴린치 전략적 투자(1.5%) 등이 뒤를 이었다.

KIC는 국제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도 연평균 8.6%의 투자수익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322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과거 메릴린치 투자가 실패한 것에 대해 안 사장은 "2008년 1월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인정하며 "하지만 현재 수익률을 70% 정도 회복하며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