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뉴스테이 잡아라" 건설-리츠AMC 본격 짝짓기

@그래픽=김지영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건설기업과 리츠AMC(부동산자산관리회사)간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뉴스테이'는 아직 시장 초기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정부의 역점사업인 만큼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본다.


2일 건설 및 리츠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뉴스테이' 1차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3,635원 ▼10 -0.27%), 대림산업 (49,400원 ▼200 -0.40%), 금성백조주택은 최근 리츠AMC 선정작업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번 '뉴스테이'는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설립, LH의 보유토지를 매입하고 국민주택기금의 출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리츠 설립 및 관리를 위한 AMC를 필수적으로 선정해야만 한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A14블록) '뉴스테이' 사업자인 대우건설은 리츠AMC로 업계 1위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으로선 이번 사업이 첫 뉴스테이 진출작이다.

대우건설과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뉴스테이' 개발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자금조달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


리츠 설립규모는 3700억원 정도(총 사업비 기준)로 대우건설은 이중 6% 정도인 222억원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기금과 금융권 출자 및 차입으로 충당한다.

대우건설은 6만3036㎡ 규모의 화성 동탄2지구에 '푸르지오 메종'이란 브랜드로 60∼85㎡(이하 전용면적) 이하 113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4베이 위주 평면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자연조망이 가능한 설계와 친환경 마감재 등으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포한강신도시(Ab-04블록) 뉴스테이 사업자로 선정된 금성백조주택도 조만간 리츠AMC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토지신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금성백조주택은 이번 뉴스테이를 위해 이달 중 6500억원 규모의 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며 금성백조주택도 총 사업비의 6%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 사업장은 9만6205㎡ 규모로 70~84㎡ 1770가구(김포한강 예미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A2-14블록) 뉴스테이 사업자인 대림산업은 이번주 리츠AMC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뉴스테이 1호인 인천 도화지구 리츠AMC로 한국자산신탁을 선정했다.

대림산업은 리츠AMC가 선정되면 162억원 가량을 직접 출자해 2700억원 규모의 리츠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4만415㎡ 규모의 사업장에서 84㎡ 360가구(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지을 예정이다. 특히 위례지구 내 분양주택과 같은 품질의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민간제안 방식에 이어 LH의 보유토지 뉴스테이 사업까지 본격화됨에 따라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건설 및 리츠업체간 합종연횡과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우선 사업실적과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사업은 아직 시장 초기지만 미래의 먹거리로 여러 사업을 수행하며 실적과 노하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