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투자해 일본으로 가고 있는 中 관광객 되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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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민선 6기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사태로 많은 시민이 고통을 받았다"고 말하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데 총력대응을 펼쳐나간다고 밝혔다. 2015.7.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


-민선6기 1년 축하드린다. 두 가지 질문 드리겠다. 양천 메디힐병원, 시장 결정으로 폐쇄했다. 병원측의 재정적 손실이 크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병원 피해지원액을 160억 정도밖에 잡지 않았고 그것도 대형병원 중심으로 지원된다는 얘기 있는데 그렇다면 중소형 병원들은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나. 정부지원 다 안된다고 하면 서울시가 추가로 지원할 의향이 있나. 두 번째는 퀴어 축제 관련된 것이다. 서울시 조례에 보면 시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문화활동을 위해 서울광장 사용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과연 퀴어축제가 건전한 여가생활과 문화활동인가. 그리고 내년에 퀴어축제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용요청하면 또 허가할 것인가.

=양천 메디힐병원 두 차례 방문했다. 정말 머리를 숙이게 된 것은 이 분들이 폐쇄조치에 적극적으로, 원만하게 협조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가 확진자 없이 병원 다시 문 열 수 있게 됐다. 여러가지 손실을 많이 입었다. 특히 환자들을 못 받은 것은 물론이고 퇴원을 하지 못했던 환자들의 입원비도 상당 액수에 이르고 있었다. 시는 병원에 대해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기 때문에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활성화 조치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메디힐 병원 근처 광장에서 공연 준비하고 있다. 메디힐 병원은 지역주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추진하고 있다.

말씀하신 부분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가 병원 보상계획 가지고 있다. 물론 예비비로 편성한 것은 충분하지 못하다.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폐쇄된 병원의 손실에 비하면 적은 부분이라 추경에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건국대병원에 갔을 때도 피해 많다고 했다. 중앙정부의 보상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부족한 부분 있다면 서울시로서도 기꺼이 최소한의 보상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준이라든지 규모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 규모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여러분 목격하셨다시피 첨예한 의견 대립있었다. 이 부분은 좀 더 많은 사회적 토론을 해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사회도 이런 혼란이나 갈등 없지는 않다. 퀴어축제 둘러싸고 많은 갈등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은 긴 호흡으로 대화와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 사회적 합의를 일궈나갔으면 좋겠다. 서양에서도 논란 계속되고 있다. 우리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제도, 사회적 합의 일궈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한다.

-메르스 극복을 위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지자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서울은 관광객 유치하겠다고 했다. 앞으로는 시장의 해외방문도 유럽도 중요하겠지만 관광객들 좀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중국 일본쪽으로도 시장이 직접 가서 팸투어를 한다든지 이런 쪽이 더 현실적이지 않냐는 지적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두 번째는 서울역 고가도 완성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될 것 같다. 서울역고가 안전등급 D등급인데 여기에다가 공원을 새로 만든다. 일부 시민들은 기존에 차가 다니는 것만 해도 위험한데 그 위에 흙 깔고 나무 심으면 위험하지 않냐 생각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메르스 극복하는 것이 우선 물리적으로 1차적으로 질병을 완전히 퇴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이것으로 인해 입었던 피해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서 원래 목표로 했던 2018년까지 2000만명의 관광객 유치하는 오히려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관광객 차지하는 몫이 크기 때문에 중국과 동남아에 집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100억원 정도 집중 투자해서 일본으로 가고 있는 관광객 흐름을 한국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종합 대책 필요한데, 내가 명동을 방문했을 때 상인 중에서 1+1 제안을 하신 분이 있다. 호텔 하루 자면 하루 더 잘 수 있도록, 물건 하나 사면 또 하나 준다 이런식으로 적어도 한 두달은 이런 정책을 펴면 관광객 발길을 서울로 되돌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농담아닌 농담을 했는데, 지금 이때다! 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메르스 극복 되어가고 있고 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해서 중국 관광객 잡자고 했다.

메르스 대책본부장으로 일을 해왔는데 이 부분을 마지막까지 잘 퇴치를 해야하지만 동시에 제가 관광대책본부장으로 일을 하겠다고 내부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다. 물론 관광국장님 따로 계시긴 합니다만 시 전체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겠다는 뜻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서울시 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해서 중앙정부, 민간과 힘을 모아서 잃어버린 것을 복원하거나 새로운 활력을 찾을 것을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지역에서 의견을 들은 것인데 지금 물건 못 팔고 있지 않습니까. 빠른 시간 안에 적어도 추석 경기 되살리는 것 중요하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정말 우리 경제에 타격 오기 때문에 적어도 추석 특수는 우리가 확실히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추석 때까지는 완전히 되살리자는 생각이다.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다 비워서 그동안 못 판거 한꺼번에 팔자는 아이디어를 내가 현장에서 낸 적도 있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서울역 고가는 D등급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우리가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철거 결정의 원인도 됐는데 이것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당선안에 따르면 수목을 심게 돼 있잖아요 그러면서 보강조치를 하게 됩니다. 보강계획이 안전 조치와 함께 가면 별도 비용 없이도 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될텐데, 아 2017년 상반기에는 태어나게 될 텐데요. 오늘 토론회 있었다. 단순히 서울역고가만이 아니라 인근 관광 매력 포인트를 혈관처럼 연결하는 것이 콘셉트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남대문시장, 서울역 뿐 아니라 골목 골목을 연결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강에 15년 만에 조류경보. 녹조가 심각하다. 환경단체들 신곡수중보가 위험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이 수중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용역만 두 번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그리고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를 했는데 이것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간단하게 말해달라. 세 번째는 강남구와는 메르스 사태 때도 그렇고 통합인사 교류도 그렇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해결방안 없나.

=신곡수중보 헐겠다고 말하면 안되겠죠(웃음). 신곡수중보에 대해서는 철거하는 게 좋겠다는 용역 결과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지천에 미치는 효과 등 여러 반론있기 때문에 용역을 시작하고 있다. 한강 자연성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중보 철거가 좋겠다는 의견이 시민위원회의 대다수 의견이다.

하지만 반론을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서울시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토부가 결정하는 일이다. 국토부와 함께 논의해서 합의해 나가야 하는 일이다. 참고로 조류 문제는, 다행스럽게 서울시가 거의 1조원을 투입해서 고도 정수처리시설 완공이 다 됐다.

조류경보가 됐더라도 수돗물 수질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수도권매립지는 타결돼 정말로 다행이다. 현실적으로 서울, 경기, 인천 자체도 매립할 수 있는 장소 찾지 못한 상태에서 타결 이뤄지지 않았다면 정말 쓰레기 대란 일어났을 법 했는데 타결돼서 너무 다행이다. 이 과정에서 고통을 감내해주신 인천 시민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통 덜어질 수 있고, 보상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서울시는 이번 타결안 안에도 들어가 있지만 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이다.

강남구와의 관계는 구룡마을도 서울시장으로서는 어찌보면 자존심을 버리고 강남구 안에 동의를 해드렸고 많은 부분에서 최선의 노력은 다하고 있다. 이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씀하신 '권력은 봉사다'라는 말을 새기고, 이것이 권력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고 이것이 구청장 됐든 인근 도시 시장이 됐든 늘 시민들의 관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감정, 자존심 상하는 일들 많이 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에서 내려놓고 협의하고 협력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민선 6기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지만 지방자치가 탄생한 지 20주년 되는 의미있는 날이다. 일전에 서울시만이라도 하겠다며 자치구청장들과 TF도 구성하고 논의하고 있는 거 알고 있다. 자치구 재정교부금 얼마나 내려보낼까가 관심인데 어떤 대화가 오가고 있나. 어떤 계획이 있나.

=지방자치 20주년 맞으면서 자치와 분권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지방 경쟁력이 결국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려왔는데 실제로는 2할 자치라든지 지방출장소에 불과하다는 자조섞인 논평이 자치단체장님들 입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정부가 자치, 분권에 관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실제 일해보니 권한, 재정 내려주는 조치가 너무나 아쉽다. 동시에 구청장 입장에서보면 서울시도 똑같지 않냐고 불평 불만 없었던 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중앙정부에만 요구하고 자치구에 대해서 하지 않는다면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메르스 때문에 늦어졌지만 TF구성해서 의견 수렴해왔고 실무위 논의해왔다. 조만간 자치분권혁신한마당 통해서 최종 토론할 생각이다. 그리고 자치분권혁신 공동발표를 할 생각이다. 재정과 권한에 있어 지연돼 왔던 것들을 해결할 생각이다. 중앙정부가 그렇게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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