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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철 신원 회장/머니투데이DB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보내 신원그룹 본사와 계열사 10여곳, 박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회계장부와 내부 경영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들의 진술을 들어본 뒤 박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세청의 고발 당시엔 박 회장이 18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만 포착했으나, 수사에 착수한 이후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11~2012년 사이 재산이 없는 것처럼 법원을 속여 250억원 이상의 개인 채무를 부당하게 면제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은 당시 파산신청을 먼저 한 뒤 상황이 여의치 않자 회생신청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 사건은 지난 5월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지만 대검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박 회장은 2003년 신원그룹의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의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고도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내지 않은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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