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정부 발표 방안 적극 지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한국거래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최 이사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국거래소가 변화혁신 경쟁을 통해 독점거래소 이미지를 탈피, 수요자 중심의 시장서비스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 등 각 본부가 통합된 형태로 운영 중인 한국거래소는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 자회사로 분리된 각 본부가 독자적인 거래소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2015.7.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및 IPO 추진을 골자로 하는 정부 발표안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오늘 발표된 방안은 거래소를 향한 애정 어린 관심과 충고, 거래소의 미래 발전방향, 그리고 이를 위한 세부 과제들이 총망라된 종합 진단서라고 생각한다"며 "거래소는 이번 계기로 심기일전해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아시아 금융허브'를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를 위해 △창업에서 상장에 이르는 토털 자금조달 컨설팅 제공 △ELS 장내화, 해외 ETF 직접상장 등 신상품 발굴 △MSCI 선진지수 편입 △파생상품 아시아 선도시장 자리매김 △IPO 조달 자금으로 글로벌 거래소와의 지분교환 및 네트워크 확대 △자본시장 IT 수출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거래소가 한국거래소의 지분을 일방적으로 취득할 경우 경영상의 간섭이 있을 수 있지만 지분을 교환하면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체제는 신규 사업이 필요하다면 자회사를 만들거나 인수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소가 업무 영역을 발전시키는 데 용이하다"며 "IPO 자금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 구조와 관련해서는 "거래소가 자산규모가 3조원 수준인데 전산 등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자산 외에는 각 자회사들에 모두 배분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도 거래대금 및 상장기업 증가로 적자가 보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필요하다면 IPO 조달 자금으로 코스닥법인에 증자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코스닥, 코넥스 시장 발전을 위해 크라우딩펀딩법이 통과되면 벤처기업에 대한 크라우딩 펀딩을 추진하고 또 이 투자 지분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과 중소 벤처 기업들의 M&A를 중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IPO 상장 차익 및 발전기금 출연에 대해서는 "공모가액이 결정돼야 차익을 계산할 수 있을텐데 앞으로 주주, 학계, 정부 등 거래소 관계들과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에 대한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는 "학계 및 여러 기관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 직원과 대화를 못한 면도 있다"며 "앞으로 노조와도 계속 대화해서 직원들의 바람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