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마감] 3거래일만에 하락…그리스 우려 점증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인도 뭄바이 증시가 2일(현지시간)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오는 5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구제금융안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됐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 만기까지 약 16억유로 어치 채무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날 뭄바이 증시의 선섹스지수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2만7954.80으로, 니프트지수는 0.10% 내린 8444.90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선섹스지수와 니프티지수는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종료 후 발표 예정인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그리스의 명운을 좌우할 방향타다.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채권단이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연장을 위해 요구했던 경제개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다. 기존 프로그램이 지난달 30일 종료돼 실효성은 없지만 ‘반대’표가 우세할 경우 사실상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을 뜻하는 그렉시트 수순에 돌입한다. 반대표가 우세한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채무 35억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20일까지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권의 생명줄이었던 긴급유동성지원(ECB)을 끊는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그리스는 자금조달을 위해 새 화폐를 찍는 선택지를 고를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그렉시트를 뜻한다.

유로그룹 관계자들은 전날 전화회의를 통해 오는 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이전까지 그리스 측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앞선 구제금융안 거부와 5월 국민투표,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반대’ 투표를 종용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타타모터스가 이날 1.84% 하락해 선섹스 지수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힌달코 인더스트리와 HDFC은행이 각각 1.84%, 1.72% 내렸다.

바르티에어텔이 2.13% 상승 마감해 이날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이 됐다.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가 1.73% 뛰었고 바자즈오토가 1.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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