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이색사업' 공연티켓 1+1, 세월호 선체 인양까지(상보)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5만 원 이내 공연 티켓 한 장을 구매하면 한 장이 딸려온다.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병·의원에는 총 5000억 원의 융자가 지원된다.

청년취업 지원을 위해 대학 내 통합 원스톱(One-stop)서비스인 청년고용플러스센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색사업을 발표했다.


◇공연티켓 원 플러스 원(1+1) = 공연 티켓 한 장을 구매하면 두 명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침체에 빠진 문화계 활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한국소극장협회 집계 기준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메르스로 인해 1만7000명이 예매를 취소했고 공연 523건, 대관 428건이 취소됐다.

이에 정부는 티켓 예매사이트(인터파크 등)를 통해 공연티켓 1장을 구매할 경우 2장이 발급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으로 영화, 스포츠 경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5만원 이하 공연에 한정했으며 개인당 2매까지 구매 가능(총 4매)하다.

정부는 커플에게는 한 번 더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고 가족단위 관객들도 공연장으로 유도해 공연 예매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스 피해 병의원 융자 지원 = 메르스 환자가 발생, 경유했거나 치료한 병의원이 소재된 시군구 내 모든 병의원에게 4000억 원의 융자가 지원된다.

단 전년 동월 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병의원에 한한다. 이외 지역 병의원은 재원이 있을 경우 비영리법인 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을 통해 지원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1200억원은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되 비영리 법인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병의원당 20억 내외, 중기청 자금은 10억원 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2.47%(변동금리), 대출기간은 거치기간 2년을 포함한 5년 이내다.

◇청년 취업 활성화 =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청년을 신규 채용한 모든 사업장에게 고용장려금이 지원된다.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장년 근로자와 신규 채용된 청년을 한 쌍으로 묶어 연 1080만 원을 2년 간 지원한다. 대기업·공공기관은 540만 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청년고용 창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내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취업알선 정보, 취업 상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서비스가 제공된다. 정부는 올해 이 같은 기능을 하는 청년고용플러스센터 20개소를 마련, 청년취업지원 통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공계 등 타 학과에 비해 낮은 취업률을 보이는 인문계 출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마련됐다. 인문계 대학생에게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SW) 기본소양교육부터 전문가 과정까지의 직업훈련이 제공된다.

◇노후산단 희망 프로젝트 = 정부가 노후한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스마트공장으로 변화를 지원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지원기관과 협업해 기업을 발굴하고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노후산단 내 스마트공장 전환을 촉진해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쾌적한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인양 지원 = 세월호 선체를 온전한 상태로 인양하기 위해 406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사전준비 작업비용 106억 원과 선체 인양점 사전조사, 설치비용 등에 300억원이 반영됐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 선체 인양을 추진해 미수습자에 대한 추가적인 수색작업을 마무리하고 사고원인을 정확히 파악해내겠다는 계획이다.